[OSEN=이인환 기자] 돌아오자 흐름이 바뀌었다. 한 달 반의 공백은 길었지만, 복귀의 임팩트는 짧고도 분명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은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
PSG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20라운드 원정에서 RC 스트라스부르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48(15승 3무 2패).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2위 랑스와의 격차도 다시 벌렸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뒤 재활에 전념했고, 이날이 공식전 복귀전이었다. 복귀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이어졌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협상 자체를 차단했다. 선택은 잔류였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스트라스부르는 전반 20분 마르퀴뇨스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놓쳤다. 사포노프 골키퍼가 파니첼리의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살린 쪽은 PSG였다. 전반 22분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율루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칠웰의 낮은 크로스를 두에가 마무리하며 1-1. 이후 PSG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고, 스트라스부르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명확했다. 후반 15분 이강인 투입. 순간부터 템포가 달라졌다. 측면에서 공을 받아주고, 중앙으로 끌고 들어오며 패스 각도를 만들었다. 투입 직후 코너킥 키커를 맡았고, 후반 18분에는 터닝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변수는 후반 31분에 발생했다. 하키미가 파니첼리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 수적 열세 속에서 PSG는 오히려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결승골의 시작과 끝에 이강인이 있었다. 후반 36분 오른쪽에서 압박을 벗겨낸 이강인이 정확한 패스를 찔렀고, 자이르-에메리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멘데스가 헤더로 마무리. 탈압박, 타이밍, 패스의 질이 모두 살아 있었다.
경기 막판 이강인은 수비에서도 역할을 했다. 하키미가 빠진 오른쪽에서 모레이라의 돌파를 직접 끊어냈다. 스트라스부르의 공세는 끝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기록은 담백했다. 슈팅 1회, 키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4%, 드리블 돌파 2회 성공. 숫자보다 의미가 컸다. 막힌 흐름에 방향을 제시했고, 선두 수성의 결정적 장면에 이름을 남겼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