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돌풍' Q.응우옌, '전설' 산체스 꺾고 생애 첫 PBA 우승 감격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3일, 오전 12:1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의 ‘3쿠션 강자’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이하 Q.응우옌)이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생애 첫 프로당구 PB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PBA 우승을 차지한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PBA
Q.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으로 눌렀다.

이로써 Q.응우옌은 2022~23시즌 PBA에 데뷔한 이래 첫 우승을 일궈냈다. PBA 역사상 25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전까지는 2023~24시즌 9차 투어(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아울러 베트남 선수로선 2022~23시즌 5차 투어(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마민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Q.응우옌의 PBA 총상금은 1억985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7차, 8차 투어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던 산체스는 Q.응우옌의 돌풍이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무려 다섯 차례나 결승에 오른 산체스는 그 중 두 차례 우승을 이뤘고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승전 초반은 산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128강부터 4강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간 산체스는 이날도 1, 2세트를 여유있게 따내 우승을 눈앞에 뒀다. 팬들의 관심은 우승 자체보다 산체스가 과연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할지에 쏠렸다.

하지만 Q.응우옌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경기 감각이 살아난 Q.응우옌은 3세트를 7이닝 만에 15-3으로 이기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때부터 산체스는 뭔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4세트 마저 15-9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Q.응우옌은 5세트를 산체스에게 4-15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6세트와 7세트 Q.응우옌은 폭풍처럼 몰아붙였다. 6세트 겨우 2이닝 만에 15득점을 뽑았다. 에버리지가 무려 7.500이나 됐다.

결국 Q.응우옌의 상승세는 마지막 7세트까지 이어졌다. 겨우 3이닝 만에 11-4로 마무리. 대망의 우승을 완성했다

산체스는 비록 패했지만 7세트에서 놀라운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선공을 펼친 산체스는 1이닝 초반 4점을 뽑았다. 이어 5점째 득점도 성공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산체스는 심판이 지적하지도 않았는데 공을 치기 전에 먼저 큐로 공을 건드렸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그 모습이 확인되면서 공격 찬스가 Q.응우옌에게 넘어갔다. Q.응우옌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이닝 3득점에 이어 3이닝 8점을 뽑아 극적인 우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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