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LIV는 마지막 도전…단체전 우승해야죠"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3일, 오전 12:15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햇빛에 그을린 골프 선수 이미지와는 달리 하얀 얼굴에 스포츠맨십이 몸에 밴 그의 깔끔한 매너. 송영한은 실력뿐 아니라 단정한 이미지로 한·일 양국 골프팬들의 사랑을 뜸뿍 받는 선수다.

오는 4일 LIV골프에 데뷔하는 송영한이 “주니어 선수들이 우리를 보고 LIV 골프에 대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사진=코리안GC 제공)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그해 신인상을 수상한 송영한은 2015년 일본프로골프(JGTO)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에서도 투어 통산 2승과 신인상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일본 투어 진출을 골프 인생 첫 도전으로 꼽은 송영한은 올해를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리브(LIV) 골프 시리즈에 ‘코리안 골프클럽(GC)’ 멤버로 데뷔하기 때문이다.

송영한은 LIV 골프 데뷔전을 앞두고 2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10년 이상 일본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동기부여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며 “좋은 타이밍에 LIV 골프의 제안을 받고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그는 “선수로서 남은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골프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LIV 골프를 향한 시선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으로 출범한 LIV 골프를 두고 이른바 ‘스포츠 워싱’ 논란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송영한은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제한적인 코리안투어·아시안투어 선수들에게 LIV 골프는 새로운 기회의 무대”라며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2014년부터 이어진 신한금융그룹과의 관계였다. 재계약 합의까지 마친 상황이었지만,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후원 선수가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라며 송영한의 선택을 존중했다.

새로운 무대는 일정부터 낯설다. 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미국, 스페인, 영국 등 전 세계를 오가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송영한은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나라를 도는 건 처음”이라며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잔디 적응’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그는 “대륙마다 잔디 특성이 달라 웨지 세팅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면서 “특히 미국 코스는 잔디가 짧고 단단해 로우 바운스 웨지를 활용해 거리 컨트롤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송영한은 안병훈, 김민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코리안GC’ 소속으로 팀 경쟁에도 나선다. LIV 골프가 한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팀 정체성을 강화한 만큼, 한국 팬들의 관심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송영한은 “우리가 잘 해야 한국에서 LIV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다. 단체전 우승 등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타이거 우즈를 보며 골프 선수를 꿈꿨던 것처럼, 어린 선수들이 우리 팀을 보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4일 LIV골프에 데뷔하는 송영한이 “주니어 선수들이 우리를 보고 LIV 골프에 대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사진=코리안G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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