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시즌 초반부터 인코스 초강세…1착 비율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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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3일, 오전 12:32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경정의 ‘승리의 3요소’는 모터, 선수, 코스다. 특히 1턴 전개에서 코스별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리며, 이는 곧 입상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스는 일반적으로 인코스(1·2코스) 센터코스(3·4코스) 아웃코스(5·6코스)로 구분되는데, 턴마크와 가까워 작전 수행이 수월한 인코스가 유리하다. 이러한 경향이 올 시즌 초반 그 어느 때보다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까지 열린 올해 총 119경주의 코스별 입상 기록을 살펴보면 ‘인코스 초강세’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1코스가 1위를 차지한 비율(39.5%)과 2코스가 1위를 기록한 비율(23.5%)을 합치면 63%에 달했다. 반면 3코스는 16.8%, 4코스는 7.6%, 5코스 8.4%, 6코스는 4.2% 수준이었다.

2위 성적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1코스가 29%로 가장 높고, 2코스 23.1%, 3코스 15.5%, 4코스 12.6%, 5코스 11.3%, 6코스 8.4% 순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입상이 인코스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1코스의 1착·2착 입상률은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을 전문가들은 “몇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먼저 매서운 한파로 인해 선수들이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타트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훈련 기회가 줄어들어 실전에서 공격적인 스타트 승부를 시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 수준이 비슷하다면 인코스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수면 가장자리의 살얼음도 변수다.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면 폭이 줄어들어 붙어돌기나 휘감기 승부수를 던지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1턴 전개는 인빠지기와 찌르기 중심의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코스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선수 간 스타트 능력 차이가 좁혀진 상황에서는 기량이 낮은 선수들도 인코스 배정 시 입상에 대한 집중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이변도 이미 몇 차례 등장했다. 지난 1월 7일(2회차) 14경주와 15경주에서는 1코스를 배정받은 이상문(12기, B1)과 손근성(2기, B1)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쌍승식 19.5배와 37.7배를 기록했다. 이어서 1월 14일(3회차) 6경주에서도 복병 송효석(8기, B1)이 1코스에서 차분하게 경주를 펼치며 쌍승식 34.9배의 이변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코스, 기량, 모터 중에서 ‘코스’를 가장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때 경정 홈페이지 등에서 인코스에 출전한 선수의 코스별 입상률 정보를 미리 찾아본다면 경주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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