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때문에 버스비 못내 6km 눈길 걸어간 소년, 개막식 출연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3일, 오전 11:1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인상된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해, 영하의 날씨 속에 집에 걸어가야 했던 이탈리아의 11세 소년이 6일(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출연한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지역.(사진=AFPBBNews)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 코르티나 지역에 거주하는 리카르도라는 이름의 소년은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 평소처럼 2.5유로(약 4200 원)짜리 탑승권을 냈다. 그러나 이 버스 회사는 올림픽을 맞아 요금을 10유로(약 1만 7000 원)로 인상한 상황. 버스 기사가 탑승을 거부해 리카르도는 6km가 넘는 거리를 눈을 맞으며 걸어가야 했다.

이 일은 곧바로 언론을 통해 이탈리아 전역에 알려졌고 여론의 반발이 컸다. 해당 버스 회사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서비스 횟수를 늘리는 조건으로 지역 당국으로부터 요금 인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해당 버스 기사가 공개적으로 소년에게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지역 당국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을 위해 요금 인하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리카르도의 부모에게 연락해 소년에게 올림픽 개막식 행사 출연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카르도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국영 RAI 1과 인터뷰에서 “리카르도가 이렇게 행복하고 신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리카르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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