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최정예 부재’ 속 기회…안세영, 아직 못 딴 트로피 향해 칭다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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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3일, 오전 11:30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김가은-안세영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김가은-안세영

(MHN 이현아 기자) 중국 언론은 세계 여자 배드민턴 ‘1인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직 우승하지 못한 드문 대회에서,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전망했다.

2일 중국 매체 '체육봉운'에 따르면 한국은 남녀 각 10명씩, 사실상 현 시점에서 꾸릴 수 있는 최강 전력을 파견했다.

여자 대표팀은 안세영을 중심으로 김가은(삼성생명), 이소희 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구성됐고, 남자 대표팀은 김원호, 최지훈(이상 삼성생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승재(삼성생명)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박주봉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3일부터 칭다오 궈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남녀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016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여섯 번째로 치러지는 격년제 대회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김가은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김가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남자부 최고 성적은 동메달(2016·2018·2022·2024년)이며, 결승 진출 경험조차 없다. 여자부 역시 은메달(2020·2022년)이 최고 성적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중국 언론은 “이번 대회는 한국이 오랜 무관의 역사를 끊을 수 있는 드문 창구”라고 평가했다.

그 핵심 이유로 중국과 일본의 전력 공백이 거론된다. 개최국 중국은 여자 단식에서 왕즈이(세계 2위), 천위페이(세계 4위), 한웨이(세계 5위) 등 안세영의 대표적인 라이벌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스위치 역시 출전하지 않는다. 일본 또한 일부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대회에 나선다. 중국 매체는 “이런 구성이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은 완전히 힘을 뺀 것은 아니다. 키 178cm의 가오팡제(세계 11위)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4회 우승 경력을 지닌 자이판이 장수셴과 새 조합으로 여자 복식에 출전한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젊은 선수 점검과 조합 실험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안세영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그는 2026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1000)과 인도 오픈(슈퍼750)을 연속 제패하며 시즌 초반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단체전 무대에 선다. 중국 매체는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한 경기의 패배가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어 오히려 더 어려운 싸움”이라고 평가하며, “안세영에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이후 두 번째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를 경우, 오는 4월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개막하는 토머스컵(남자)과 우버컵(여자)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성적과 상징성, 실리까지 모두 걸린 대회인 셈이다.

 

사진 = 연합뉴스, 안세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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