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동반 입상에 도전하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의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난다.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일본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다카기 미호(일본)가 500m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카기는 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약 45분 동안 첫 현지 훈련을 실시한 뒤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자 500m 경기도 뛴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994년생인 다카기는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다. 그는 16살의 나이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후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에도 나서 총 7개의 메달(금 2·은 4·동 1)을 수확했다.
주 종목은 중거리로 이번 대회에서 1000m와 1500m, 팀 추월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카기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이 세 종목만 나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쓸어갔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 김민선(오른쪽)과 이나현.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나 예비 등록한 '단거리' 여자 500m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다카기가 4개 종목 모두 입상할 경우 자기 올림픽 메달 개수를 11개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여자 500m 출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수 있다.
다카기는 단거리에서도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37초12의 기록으로 1위 에린 잭슨(미국·37초04)에게 불과 0.08초 늦어 은메달을 땄다. 당시 함께 출전했던 김민선은 37초60으로 7위에 자리했다.
여자 500m는 김민선과 이나현의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일단 세계 기록(36초09)을 보유하고 이번 시즌 월드컵 이 종목에서 7차례 우승한 펨케 콕(네덜란드)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콕 외에도 잭슨,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카야 지오메크 노갈(폴란드), 요시다 유키코(일본) 등 쟁쟁한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다카기까지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다면 김민선과 이나현 입장에선 껄끄러운 경쟁자가 한 명 더 추가된다.
다카기의 여자 500m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다카기가 컨디션을 살펴본 뒤 코치와 상의해 여자 500m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은 대형 전시장 '피에라 밀라노'에 임시로 만든 경기장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빙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카기는 "어렸을 때 탔던 빙상장과 비슷하다. 첫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