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가 MLS 시애틀 사운더스 FC를 떠나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을 완료했다.
미국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바르가스가 2030년 6월 30일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이번 이적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2014년 토트넘 홋스퍼가 디안드레 예들린을 영입하며 지불한 400만 달러(약 58억 원)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또한 계약에는 성과급 조항과 함께 향후 이적 시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지급받는 셀온(sell-on)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의 계기는 2025년 클럽 월드컵이었다. 당시 시애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 이후 바르가스는 "언젠가 아틀레티코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애틀의 단장 겸 축구 부문 책임자인 크레이그 와이벨에 따르면, 해당 경기가 이번 계약의 출발점이 됐다. 구단주 아드리안 하나우어는 경기 당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영진에게 바르가스를 주목해야 할 선수로 직접 추천했다. 하나우어는 "바르가스를 눈여겨보라. 그는 오늘 그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고, 바르가스는 그날 꾸준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와이벨은 이후 양측이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으며, 최근 3주 동안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바르가스의 계약이 연말에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시애틀은 이적료를 확보하지 못한 채 선수를 잃을 가능성도 안고 있었다.
"우리는 현실적이었다"고 말한 와이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처음부터 오베드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그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아틀레티코의 단장 카를로스 부세로와 기술 이사 세베리아노 가르시아가 계약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021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바르가스는 5시즌 동안 MLS 92경기에 출전해 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브라이언 슈메처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했으며, 2022년 콘카카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25년 리그컵 결승전에서 인터 마이애미 CF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소속 클럽에서의 활약으로 다수의 관심을 받은 바르가스는 멕시코 리가 MX 명문 클럽 아메리카의 제안까지 거절하며 유럽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클럽 아메리카의 연락이 있었지만, 제 우선순위는 유럽"이라고 분명히 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바르가스는 멕시코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최근에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 후반 65분 교체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바르가스는 "대표팀 캠프에 올 때마다 코칭스태프는 여기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며 "건강을 유지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월드컵 명단에 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 바르가스의 행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멕시코 대표팀 모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진=바르가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