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현아 기자) 손흥민이 유럽 5대 리그 무대에서 한 걸음 물러선 이후, 한국 축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강인에게 쏠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이강인의 행보를 두고 “차세대 손흥민을 자처하기에는 투지와 선택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스포츠 매체 '텐센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차기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자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몇 시즌의 발전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정상급 클럽들이 영입 의사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매체의 시각에서 보자면, PSG에서 이강인은 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프랑스 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실질적인 전술 핵심이나 절대적 주전으로서의 역할은 보장받지 못했다. “우승 경력은 화려하지만, 책임과 권한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는 선수 개인의 성장 측면에서 결코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과거 선배와의 갈등 과정에서 보여준 강한 승부욕과 반항적 기질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이강인에게서는 그러한 ‘불복의 에너지’가 희미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 일부 매체들 역시 그의 최근 태도를 두고 ‘투지 부족’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이는 결코 가벼운 비판이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그 원인으로 안정된 생활 환경을 꼽았다. 풍부한 연봉, 이미 쌓은 다수의 팀 우승 경력,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여유로운 삶까지 더해지면서, 도전 의식이 자연스럽게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돈도, 트로피도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더 쟁취하려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꾸준한 주전 기회를 보장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는 이를 두고 “재능은 있으나 활용은 제한적인, 이른바 ‘계륵’ 같은 위치”라고 평가했다. 구단이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 배경에는 실력뿐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도 작용하고 있지만, 이는 선수 본인이 우선적으로 고민할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진 = 연합뉴스,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