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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곳에서 평생 뛰고 싶다." 이제는 다짐처럼 들린다. 라민 야말(19, 바르셀로나)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세계 축구의 얼굴이다.
라민 야말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문도 데포르티보 그란 갈라에서 '문도 데포르티보 트로피'를 수상했다. 2025년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였다. 시상은 하비에르 고도 그룹 고도 편집장이 직접 맡았다. 사회를 맡은 조르디 바스테는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미 세계 최고 중 한 명이 됐다"라며 야말을 소개했다.
야말의 대답은 짧고 분명했다. "지금이 제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어 "가능하다면 평생 이곳에 남고 싶다. 매일 축구가 즐겁고, 세계 최고의 클럽, 최고의 도시"라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
시선은 곧 현실로 돌아왔다. 24시간도 남지 않은 알바세테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야말은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다. 우리는 준결승으로 가야 하고, 코파는 반드시 가져와야 할 트로피"라고 말했다. 현재에 대한 집중도 역시 분명했다.
2025년은 야말의 해였다. 7월 성인이 된 그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부담보다 책임을 택했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야말은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속도, 창의성, 대담함.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큰 무대에서 더 강했다. 유럽 대항전에서의 인터 밀란전, 엘 클라시코에서의 레알 마드리드전은 그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에 숨지 않았다. 2025년 한 해 동안 모든 대회를 합쳐 21골 20도움. 유럽 5대 리그에서 이 기록을 넘어선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이클 올리세(21골 24도움)뿐이었다.
이 성과는 곧바로 구단의 결단으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관리 대상'에서 '구조의 핵심'으로 격상시켰다. 2031년까지의 장기 재계약이 체결됐다. 상징성만 남긴 선택이 아니었다.
개인 수상도 쏟아졌다. 야말은 트로페오 코파를 다시 한 번 품에 안았고, 발롱도르와 FIFA 더 베스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세계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수치로 증명했다. 시장 평가도 같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추정 가치 2억 유로.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와 같은 선상에 올랐다.
야말은 여전히 18세다. 다만 그의 말과 경기력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는 희망은 선언에 가깝다. 축구로 증명해온 2025년, 그 연장선이 밀도 있게 이어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