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 4일 농심백산수배에 출격하는 유창혁 9단과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는 신진서 9단의 상대가 가려졌다. 유창혁 9단은 중국의 류샤오광 9단, 신진서 9단은 일본의 2인자 이야마 유타 9단과 일전을 치른다. 한국의 우승을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 3연승을 내달려야 한다.
3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최종 라운드 8국에서 류샤오광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상대로 18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류샤오광 9단은 초반부터 변칙적인 행마로 상대를 흔든 뒤 우변 전투에서 사석작전을 펼치며 우상귀 일대의 흑 대마를 포획해 단번에 승기를 틀어쥐었다. 이후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연이어 승부수를 던지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집 차이가 너무 벌어져 별무신통이었다.
이로써 한국의 마지막 주자 ‘일지매’ 유창혁 9단이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만날 첫 상대는 류샤오광 9단이 됐다. 둘 간의 역대전적은 유창혁 9단이 4승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다만 둘의 마지막 대국이 25년여 전인 2000년 제3회 춘란배 본선 1회전 경기여서 기록의 의미는 크지 않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벌어진 딩하오 9단과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간의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 11국에서는 이야마 유타 9단이 웃음 지었다. 이야마 유타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중반 중앙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뒤 딩하오 9단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 전투에서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301수 끝, 흑 불계승.
이에 따라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6연패를 위해 ‘농심신라면배 수문장’ 신진서 9단이 처음 쓰러뜨려야 할 상대는 이야마 유타 9단으로 결정됐다. 둘 간의 상대 적전은 신진서 9단이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신진서 9단이 앞으로 내디딜 우승 행보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신진서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을 꺾더라도 중국의 2인자 왕싱하오 9단과 일본의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첩첩산중이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은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결과가 올 것으로 믿는다”며 “대회 6연패를 꼭 이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주어지며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또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을 더할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사진=중국 선전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