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부상과 징계의 터널을 지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전성기 시절의 파괴적인 지표를 회복하며 다시 한번 리그를 집어삼킬 준비를 마쳤다.
'MLB닷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올 시즌 주목해야 할 핵심 선수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지목했다.
매체는 “그가 훌륭한 빅리거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는 전제하에, 그의 커리어 초반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켰다.
통산 조정 득점 생산력(wRC+) 137,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2회. 데뷔 후 단 6시즌 만에 이 정도의 ‘육각형’ 커리어를 쌓은 건 역사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기록은 그가 ‘괴물’이었음을 증명한다. 2019년 데뷔 후 지난 6시즌 동안 타율 0.277, 152홈런, OPS 0.867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42홈런-25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며, 초반 임팩트만큼은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MLB닷컴' 역시 “모든 툴(Tool)에서 100%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의 그래프는 직선으로 뻗지 못했다. 고질적인 어깨 탈구와 수술, 여기에 약물 복용 적발이라는 치명적인 오점까지 남기며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복귀 후 3년은 ‘재건’의 시간이었다. 202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홈런 중반대와 준수한 도루 개수를 기록하며 성적을 유지했지만, '초반의 그 야생마 같던 파괴력'은 사라졌다는 냉정한 시선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MLB닷컴'이 주목한 ‘부활의 근거’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아닌 ‘타구의 질’이다. 매체는 2021년 어깨 부상 이후 꺾였던 타구 지표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에 주목했다. 부상 여파로 2023년 평균 91.9마일까지 뚝 떨어졌던 타구 속도가, 2024년을 기점으로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변곡점은 이미 찍혔다. 분석에 따르면 타티스의 배트 스피드는 리그 상위 86% 수준까지 치솟았고, 평균 타구 속도 역시 전성기에 근접한 93.5마일(약 150.5km)까지 회복됐다. 수술 이후 “몸이 다시 강해졌다”는 막연한 느낌이,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 셈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올 시즌 키워드가 왜 다시 타티스여야 하는지, 살아난 타구 속도가 그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화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그 해답은 이미 타티스의 배트 끝에 나와 있다.
사진=MHN DB, MLB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