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 KRC 헹크)가 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로 날아간다. 그가 튀르키예 대표 명문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비인 스포츠 튀르키예'는 3일(한국시간) "베식타스는 오늘 저녁 오현규 선수를 이스탄불로 데려올 계획이다. 우리의 타이푼 아카야 기자는 베식타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베식타스는 오현규와 베냉 출신 미드필더 주니어 올라이탄(괴즈테페) 동반 영입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베식타스가 두 선수 영입 마무리한다! 합의가 완료됐다!"라며 "본지 기자 아카야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헹크 소속의 오현규를 영입한다. 이미 한국인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오현규와 올라이탄 둘 다 공식 발표만 남은 모양새다. 비인 스포츠는 "베식타스는 베냉 국가대표 미드필더 올라이탄도 영입 명단에 올려뒀다. 선수와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구단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카야 기자는 두 선수 모두 오늘 이스탄불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속전속결로 오현규 영입을 확정 지으려는 베식타스다. 최근 많은 튀르키예 매체와 언론인들은 일제히 베식타스가 오현규 영입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베식타스는 처음엔 이적료 1200만 유로(약 205억 원)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옵션 포함 총액 1500만 유로(약 256억 원)의 제안으로 규모를 올려 헹크의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오현규가 베식타스로 빠르게 날아간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튀르키예 유력 언론인 에르탄 쉬즈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식타스가 새로 영입한 오현규의 비행 일정을 짜고 있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오현규의 베식타스행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쉬즈귄은 이미 같은 날 "베식타스가 헹크의 오현규를 영입했다!"라고 단독 보도한 뒤 태극기 이모지를 여러 개 올리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제는 오현규의 이적이 정말 마무리되는 단계로 보인다.

베식타스는 오현규를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이 아스톤 빌라로 떠나보내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오랫동안 눈여겨봤더 오현규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적료 1500만 유로면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TRT 스포르' 소속 피라트 귀나예르는 "오현규가 베식타스에 온다. 그는 올 시즌 32경기 10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을 가졌다. 좋은 선수다.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라며 오현규 영입에 기대를 걸었다.
베식타스는 쉬페르리그 우승 16회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대표 클럽이다. 다만 이번 시즌엔 리그 5위까지 밀려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현규와 함께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오현규로서도 커리어에서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최근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고, 니키 하옌 감독이 부임한 뒤 오현규의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

벨기에 'HLN'은 "이적은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인다. 헹크는 톨루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튼으로 떠난 뒤 오현규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지만, 슈투트가르트로 대형 이적이 무산된 이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그는 더 이상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물론 오현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 공격수의 자격을 보여줬다. 감독이 바뀐 뒤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는 이적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오현규는 베식타스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크리스탈 팰리스, 리즈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특히 풀럼은 오현규를 2순위 타깃으로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풀럼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리카르도 페피(PSV 에인트호번)만 바라보다가 PSV가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모든 게 무산됐다.
이제 오현규는 베식타스에서 활약하며 다시 한번 빅리그 입성의 꿈을 키워갈 전망이다. 그는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돌연 메디컬 테스트에서 그의 무릎을 문제 삼으며 영입을 취소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ZPOR, 스포츠 디지탈레, 비인 스포츠, miracxz, 헹크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