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나 망했어" 강등도 서러운데 돈까지 못 받는다...누누, 웨스트햄 2부 추락 시 위약금 '제로' 경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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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4일, 오전 01:10

(MHN 오관석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등될 경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거취에 중대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3일(한국시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체결한 계약에 강등 시 보상금 없이 경질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누누 감독을 선임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조건에는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될 경우 위약금 없이 해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구단 수뇌부는 그동안 누누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왔다. 디 애슬레틱은 웨스트햄이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0-3으로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음에도, 즉각적인 경질 계획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부임한 누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4승 5무 10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두 골을 먼저 넣고도 2-3 역전패를 허용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현재 웨스트햄은 16위 리즈 유나이티드,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 6점 차로 뒤처진 상황이다.

누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2017년 챔피언십 소속이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부임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네 달 만에 경질되는 등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의 지휘봉을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효율적인 역습 전술을 앞세운 노팅엄은 리그 7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구단주와의 불화로 인해 경질됐고, 이후 웨스트햄 감독직을 맡게 됐다.

누누 감독은 첼시전 패배 이후 해당 경기를 좌절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가 우리 손을 떠나버려 슬프다. 전반전과 같은 방식과 아이디어를 유지하려 했지만 첼시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크로스 상황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다시 반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웨스트햄의 공식전 3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주장 재러드 보언 역시 "마음이 아프다. 후반전에 충분히 잘하지 못했고, 오늘처럼 쉽게 경기를 내줘서는 안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웨스트햄은 1월 이적시장에서 질 비센테 출신 파블로, 라치오의 타티 카스테야노스를 영입하며 약 2,000만 유로를 투자했고, 악셀 디사시, 아다마 트라오레, 케이베르 라마드리드를 임대로 데려오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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