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의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충격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를 향한 관심은 이미 유럽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만 40세인 그는 팀이 알 리야드를 1-0으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경기에서 알 나스르 소속으로 뛰길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 리그가 카림 벤제마를 알 힐랄로 이적시킨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맨유 복귀와 연결되고 있으며 유럽의 다른 몇몇 대형 클럽들도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스포츠 프로젝트를 재구성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도 있다고 공개했다. 매체는 5000만 유로(약 855억 원)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과 MLS가 '가능한 목적지'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1일 맨유를 떠난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뒤 쭉 사우디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인 만큼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호날두는 연봉으로만 매년 2억 8000만 달러(약 4057억 원) 가까이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컵대회까지 포함해 10개 대회 이상 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이 때문에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알 나스르의 우승을 밀어주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이번 시즌도 리그 2위로 밀려난 상태다.

무관 탈출을 꿈꾸고 있는 호날두는 더 큰 문제를 맞닥뜨렸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쟁팀 알 힐랄이 '발롱도르 수상자 출신' 벤제마까지 품은 것.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었지만, 기본급 0원이라는 초유의 재계약 제안에 출전 보이콧을 선언한 뒤 알 힐랄로 이적하게 됐다.
호날두는 여기에 큰 불만을 터트렸다. 같은 PIF가 관리하지만, 알 이티하드와 달리 자신이 뛰고 있는 알 나스르에는 충분한 투자가 없어 불공정하다는 것. 결국 그는 항의 차원에서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 '팀 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PIF의 지원 부족으로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올여름 그 어느 때보다 이적을 고려하게 됐다"라며 "구단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출전 거부에 대한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호날두 측은 이미 몇몇 유럽 클럽들로부터 초기 접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친정팀 맨유의 이름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호날두가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싸우며 맨유를 떠나긴 했지만, 단순히 감독과 불화였을 뿐 구단과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은퇴하길 꿈꾸고 있다며 대폭의 연봉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호날두 대리인과 맨유 수뇌부가 협상 테이블도 차렸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과 별개로 맨유가 그를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높은 바이아웃 금액과 1985년생인 나이, 대폭 깎아도 부담스러운 고액 연봉, 무엇보다 시즌 중에 팀 분위기를 망치고 나갔던 호날두의 과거를 고려하면 맨유가 그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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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탑스킬 스포츠 UK, 월드 사커 뉴스, 알 힐랄, 알 나스르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