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키 메츠, 브리아나 해먼즈 부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3/202602031715779407_6981f1d8a7050.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아내가 이혼하겠다고…”
LA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33)는 지난 연말 일찌감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긴 했지만 베츠 정도 되는 선수를 WBC 대표팀이 외면할 리 없다. 하지만 베츠는 아내의 셋째 아이 출산을 이유로 고사했다.
베츠는 “WBC에 나갈 생각이었지만 대회가 한창일 때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있다. 아내가 ‘출산을 함께하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했다. 아빠가 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2023년 WBC에 출전한 베츠가 거짓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셋째 출산만이 WBC 불참의 절대적 이유는 아닐 것이다. 지난해 커리어 최악의 해를 보낸 베츠가 올해 반등하지 않으면 에이징 커브는 의심이 아닌 사실이 된다. 시즌 준비에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하고, WBC 출전은 지금의 베츠에게 사치일 수 있다.
베츠는 지난해 150경기 타율 2할5푼8리(589타수 152안타) 20홈런 82타점 OPS .732로 타격 지표상으로 최악의 해를 보냈다. 풀타임 유격수로 전환한 것을 감안해도 타격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고, 8월에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이 없다”고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3/202602031715779407_6981f1d956c0f.jpg)
시즌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개막을 앞두고 위장병에 걸려 체중이 9kg이나 빠지며 탈수 증세를 보였고, 일본 도쿄시리즈도 불참했다. 중요한 시기에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타격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즌 막판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베츠의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월드시리즈도 1할대(.138) 타율로 부진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를 감안하면 ‘에이징 커브’ 의심을 받을 만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베츠가 타격에서도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 지난해 최악의 타격 시즌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텍사스 오스틴으로 가서 전 올스타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함께 훈련하는 등 2025년을 대비한 유격수 훈련이 평소 루틴에 방해가 됐다. 이후 심한 위장 바이러스로 체중이 20파운드(약 9kg) 빠지고, 체력이 떨어졌다. 그러면서 나쁜 습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스노우볼 효과였다”고 힘들었던 시즌을 돌아본 베츠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몸을 재구성하며 스윙에 스며든 결함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공식 프로필상 180파운드(약 82kg)인 베츠이기에 체중이 9kg이나 빠진 건 밸런스를 망가뜨리기 충분했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그 부담이 더욱 컸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3/202602031715779407_6981f1d9ec6c8.jpg)
지난해 실패를 교훈 삼아 베츠는 몸부터 단단히 만들고 있다. “보조 바퀴를 달고, 시간을 들여 긍정적인 날들을 계속 쌓아갔다. 지금 몸 상태도 정말로 좋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지 않나. 봄이 되면 어느 정도 에너지를 유지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풀타임 유격수로 두 번째 시즌이 되는 베츠는 “나이가 들면서 속도는 느려질 수 있지만 스타트는 더 쉬워진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민첩함을 유지해야 한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올랐고, 올해는 첫 수상까지 노린다.
한편 ‘FA 최대어’ 카일 터커가 다저스에 오면서 베츠의 타순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 기존 1~3번 타순을 오타니 쇼헤이, 베츠, 프레디 프리먼 순으로 가동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터커가 2번 또는 3번 타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번 리드오프로 오타니를 고정한 채 2~3번 베츠와 프리먼이 한 칸씩 뒤로 갈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흘러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베츠가 3번 타자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3/202602031715779407_6981f1da8b7e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