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홍명보호 핵심 공격수' 오현규(25, KRC 헹크)가 이적시장 막판 튀르키예로 날아간다. 튀르키예 대표 명문 베식타스 이적이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벨기에 'HLN'의 밥 파에선 기자는 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헹크과 베식타스가 오현규 이적에 합의했다. 한국인 선수 오현규는 1500만 유로(약 257억 원)의 이적료에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한다. 그는 내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속보를 전했다.
마침내 공신력 높은 벨기에 매체에서도 오현규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 뒤이어 HLN은 "헹크는 오현규의 이적료로 보너스 포함 1500만 유로를 받게 되며, 재판매 시 이적료의 10%를 추가로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슈투트가르트가 지난여름 제시했던 2800만 유로(약 480억)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2024년 헹크가 오를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금액보다는 훨씬 많다. 당시 헹크는 셀틱에서 오를 270만 유로(약 46억 원)에 영입했다"라고 덧붙였다. 셀온 조항을 빼고 생각해도 약 1년 반 만에 200억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

오현규는 튀르키예행 비행 일정도 확정된 모양새다. 튀르키예의 유명 언론인 에르탄 쉬즈귄은 4일 "베식타스의 새 영입 선수인 오현규 선수가 내일 아침 이스탄불에 도착한다!"라고 알렸다.
앞서 그는 "베식타스가 헹크의 오현규를 영입했다!"라고 먼저 보도한 뒤 "베식타스가 새로 영입한 오현규의 비행 일정을 짜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오현규는 한국 시각으로 4일 오후, 튀르키예 현지 시각으로 4일 오전 이스탄불에 도착해 베식타스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인 스포츠 튀르키예' 역시 전날 "베식타스는 헹크 소속의 오현규를 영입한다. 이미 한국인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그는 오늘 이스탄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식타스는 처음엔 이적료 1200만 유로(약 205억 원)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옵션 포함 총액 1500만 유로의 제안으로 규모를 올려 헹크의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식타스는 오현규를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이 아스톤 빌라로 떠나보내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오랫동안 눈여겨봤더 오현규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적료 1500만 유로면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으로 베식타스 역사상 3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TRT 스포르' 소속 피라트 귀나예르는 "오현규가 베식타스에 온다. 그는 올 시즌 32경기 10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을 가졌다. 좋은 선수다.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라며 오현규 영입에 기대를 걸었다.
베식타스는 쉬페르리그 우승 16회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대표 클럽이다. 다만 이번 시즌엔 리그 5위까지 밀려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현규와 함께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그가 더 큰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오현규의 커리어에도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최근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고, 니키 하옌 감독이 부임한 뒤 오현규의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 벨기에 'HLN'은 "이적은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인다. 헹크는 오현규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지만, 그는 슈투트가르트로 대형 이적이 무산된 후 더 이상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HLN은 "오현규는 내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이스탄불로 출국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보통 형식적인 절차이지만, 6개월 전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이 문제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오현규는 지난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돌연 메디컬 테스트에서 그의 무릎을 문제 삼으며 영입을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이적료를 깎고, 임대 계약으로 내용을 바꾸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HLN은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 불합격을 이유로 들었다. 오현규의 과거 무릎 부상 이력을 위험 요소로 간주해 갑자기 임대 이적만을 원했다. 헹크는 이를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디미트리 데 콩데 헹크 디렉터는 "오현규 사건은 내가 헹크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한 번도 못 겪어본 일이었다. 미친 하루였다"라며 "오현규 사가는 옳지 않다. 그들의 행동과 소통 방식, 메디컬 테스트 관련 이야기까지 프로답지 못했다. 이 부분은 슈투투가르트 측에도 분명히 전달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ZPOR, 스포츠 디지탈레, 비인 스포츠, miracxz, 헹크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