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요시다 마사타카의 WBC 출전을 전격 허용하면서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둘러싼 고민이 투수 보강과 타선 강화 사이에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보스턴 소식을 전하는 매체 ‘매스 라이브’의 크리스 코티요는 4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요시다가 보스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입장 여부에 출전이 달렸다”고 밝혔다. 사실상 선수 본인의 의지와 대표팀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는 뜻이다.
일본은 지난달 26일 29명의 명단을 먼저 확정해 공개했고, 마지막 1명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조 문제로 비워둔 상태였다. 이번 허락으로 일본의 '완전체' 구성을 가로막던 가장 큰 현실적 장벽은 사라졌다.
요시다는 일본 야구가 자랑하는 '정교함의 상징'이었다.
NPB 통산 타율 0.327, OPS 0.96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내리막'에 가깝다. 데뷔 시즌은 준수했지만, 지난 2년간은 부상과 어깨 수술 여파로 55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건 '2023 WBC의 강렬한 기억' 때문이다. 당시 요시다는 타율 0.409에 13타점을 쓸어 담으며 대회 타점왕에 올랐다.
특히 4번 타자 무라카미가 부진에 빠졌을 때,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우승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국제대회용 해결사'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그를 대표팀 후보로 묶어두는 힘이다.
하지만 '허락'이 곧 '확정'은 아니다. 변수는 오타니 쇼헤이의 '타자 전념' 선언이다.
오타니가 지명타자(DH)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요시다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외야에는 이미 스즈키 세이야, 곤도 겐스케 등 쟁쟁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요시다가 합류할 경우, 포지션 중복은 물론 투수 엔트리 한 장을 포기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상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계륵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결국 선택은 '낭만'이냐, '실리'냐의 싸움이다. 일본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름값만으로는 마지막 한 칸을 채울 수 없다.
보스턴은 문을 열어줬고, 공은 일본 대표팀에게 넘어갔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해결사'를 택할지, 아니면 현실적인 '마운드 강화'를 택할지 이바타 감독의 최종 계산기만이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MLB,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