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뜯기고 '양키스 셋방' 살이하더니..." 탬파베이, 드디어 눈물의 새 집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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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4일, 오전 11:30

(MHN 이주환 기자) 허리케인에 돔 지붕이 뜯겨 나가고, 홈구장 주소가 ‘임시’로 바뀌는 수모를 겪었던 탬파베이 야구에 드디어 볕이 들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구장 신축 이슈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단은 지난해 지역 부동산 개발 업자가 인수하며 새 주인을 맞았다.

이는 곧 낙후된 홈구장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탬파베이의 홈구장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었다.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그동안 수차례 대체 논의가 있었지만 진척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2024년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지붕이 파손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구단은 결국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을 빌려 쓰는 ‘더부살이’ 처지로 전락했다. 당시 FA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던 김하성조차 트로피카나 필드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시즌 중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부지 재개발’ 확정이다. 최근 탬파 인근의 힐스버러 커뮤니티 칼리지 지구 이사회가 대규모 부지 재개발 파트너십을 구단과 체결하면서, 2029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한 새 구장 청사진이 구체화됐다. 구단 운영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홈구장 문제가, 막연한 ‘꿈’에서 구체적인 ‘일정표’가 있는 프로젝트로 진화한 것이다.

리그 수뇌부와 정계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탬파베이에 계속 남을 것”이라며 연고지 이전에 선을 그었고, 새 구단주 그룹이 지역 기반이라는 점을 들어 ‘현지 정착’에 힘을 실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역시 “지역 사회와 구단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새 구단주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는 화려한 성적표보다 먼저,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번듯한 집’을 마련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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