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축구가 제일 힘들다”는 조원희의 말에 박용택이 “야구는 머리가 부서진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달 29일 카카오의 공식 유튜브 채널 '카카오뱅크'의 코너 '머니 그라운드'에는 LG 트윈스 원클럽맨 박용택과 수원 삼성 '레전드' 조원희, 농구 해설위원 손대범 등 출연해 종목을 넘나드는 스포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이날 역시 세 메이저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어김없이 '가장 힘든 스포츠는?' 이라는 주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조원희는 "아무래도 축구가 압도적이지 않나 싶다"며 "야구는 안 뛰고 농구는 교체가 가능하다. 거기다 실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용택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야구는 힘듦의 기준이 다르다"며 "야구는 주 6일 스포츠다. 그리고 8~9개월을 뛴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또 다른 힘듦"이라고 반박했다. 서호정 기자 역시 "야구는 머리가 힘든 스포츠다. 매번 나오는 조합이 다르고 패턴과 사인도 복잡하다"며 "그래서 축구와 야구 사이에 있는 스포츠가 농구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날 패널들은 연봉 규모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사회자가 "연봉은 축구가 압도적이지 않느냐"고 묻자, 조원희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박용택은 "상대가 안 된다"며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는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서 기자는 자료를 제시하며 "프로축구 평균 연봉이 3억 중반대인 반면, 프로야구는 1억 중반대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야구계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야구는 빈부격차가 심하다. (저점과) 고점과의 차이가 100배까지도 벌어진다"며 "야구가 돈을 많이 받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다 최저 연봉(3천만 원)을 받고 뛴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우선은 팀에 선수가 많다. 한 팀에 등록 선수만 65 명가량 있고, 등록되지 않는 선수와 군 선수까지 합산한다면 7~80명이다"라며 "그러나 TV에 보여지는 선수는 고작 20명 남짓"이라고 현실을 짚었다.
박용택은 자신의 FA 비하인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클럽맨으로 세 차례 FA를 겪은 그는 "첫 FA는 자칫하면 '돈을 내고 야구를 하겠다' 싶을 정도로 홈 디스카운트가 컸다"고 회상했다. 또 "두 번째 FA 당시 롯데에서 2~30억 원가량 더 높은 제안을 받고 솔직히 많이 흔들렸다"라며 고백했다.
다만 "인생 길게 보자"라는 생각 끝에 원클럽맨의 가치를 선택했고 결국 영구결번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마터면 '사직택'이 될 뻔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같은 팀에서 뛰었던 김현수의 KT 이적에 대해서는 "(김)현수와 (박)해민이 동시에 FA 시장에 나왔는데, 구단에서 (박)해민이를 좀 더 우대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제대 예정이던 이재원과 포지션이 겹친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접근해 온 KT와 계약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채널, KT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