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정신 건강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로날드 아라우호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아라우호는 4일(한국시간) 열린 코파 델 레이 8강 알바세테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결승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킨 2부리그 팀 알바세테를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라우호의 복귀 과정에 대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골을 넣었다. 이 골이 자신감을 되찾고 스스로를 더 믿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팀에도 필요했고, 그에게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계속 지지하고 돕고 있다. 그는 잘 해내고 있으며, 마지막에 지쳐 보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라우호는 지난해 11월 말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휴가를 요청했고, 그 기간 동안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의 성지를 순례한 뒤 고향 우루과이를 다녀왔다. 올해 1월 훈련에 복귀한 이후 네 차례 교체 출전했으며, 알바세테전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플릭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아라우호는 득점 직후 벤치로 달려가 감독을 껴안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라우호는 경기 후 "정말 기쁘다. 이 골은 신께 바치는 것이지만,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플릭 감독님을 껴안고 싶었다"며 "감독님 덕분에 좋은 방식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팀 동료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는 라민 야말의 선제골과 아라우호의 추가골로 바르셀로나가 비교적 편안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후반 막판 하비 모레노의 헤딩골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제라르 마르틴이 골라인에서 공을 걷어내며 연장전 위기는 넘겼다.
플릭 감독은 토요일 엘체전 이후에 이어 이번에도 마무리 능력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막판은 정말 힘들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대부분을 우리가 지배했기 때문에 더 쉽게 이길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찬스는 충분히 만들었지만, 더 나은 마무리와 확신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접전이었지만,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펜하겐, 엘체, 그리고 오늘 알바세테전까지 계속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팀의 투지에 자부심을 느낀다. 컵 대회에서는 승리가 가장 중요하고, 우리는 해냈다"며 준결승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오는 8일 마요르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