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훈련 도중 장비를 정비하고 있다. ⓒ News1 권혁준 기자
한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거리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김민석(27)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헝가리 선수'로 나선다.
음주 운전 사고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뒤 헝가리로 귀화를 선택한 그는 세 번째 올림픽을 담담히 준비하고 있다. 그는 "그저 경기가 끝난 뒤 웃을 수 있는 결과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석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헝가리 선수단에선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 동료'인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홀로 훈련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훈련 파트너가 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민석은 "월드컵 기간에도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면서 "백철기 감독님께서 양해해주신 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승승장구했던 '스타'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땄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땄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 내 체육관에서 최근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고, 김민석은 비난을 무릅쓰고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기도 했다.
그런 김민석에게 이번 올림픽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올림픽 3연속 메달이라는 과제 때문만은 아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오른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소망이 더 크다.
김민석은 "물론 메달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뭐가 됐든 웃을 수 있는 결과, 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상태다. 김민석은 "확실히 월드컵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면서 "월드컵 때는 올림픽 시즌이라 뭘 더 해보려던 것이 '과유불급'이 돼 오히려 독이 됐다"고 했다.
이어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작년 12월 중순부터 돌아왔다"면서 "기간이 짧긴 했지만 경기를 치러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음 경험하는 밀라노 경기장의 빙질에 대해선 "평창, 베이징 올림픽 때만큼 좋지 않고 무른 느낌이 강하다"면서 "다들 처음이고 생소하니까 조건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석은 대회 막바지인 19일 남자 1500m에서 세 번째 올림픽에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