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4/202602042030775182_698330cb712fc.jpg)
[OSEN=서정환 기자] 카림 벤제마(39, 알 힐랄)가 새 소속팀 알 힐랄을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표현하며 트로피 수집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우디 프로리그(SPL)의 판도를 뒤흔든 그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리그 권력 구도의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3일 알 이티하드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한 뒤 사우디 리그 선두 알힐랄에 공식 합류했다. 이적 발표 이후 처음으로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 나선 그는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첫 훈련부터 감독, 선수단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만족스럽다. 알 힐랄은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팀이고, 이미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클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이 레알 마드리드와 닮아 있다. 팬 문화, 선수단의 질, 승리를 향한 멘털리티까지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할 수 있다”며 알힐랄을 극찬했다. 벤제마는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알힐랄과 맞붙은 경험을 떠올리며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었고, 인상 깊은 기억이 있다. 이제 그 팀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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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적의 배경에는 알이티하드와의 갈등이 있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벤제마는 알이티하드가 제시한 재계약 조건을 ‘존중받지 못하는 제안’으로 받아들였고, 해당 계약은 실질적으로 무상에 가까운 조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 프로리그 주요 스타들의 계약을 총괄하는 공공투자펀드(PIF)가 개입한 해당 협상에서 벤제마는 강한 불만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벤제마가 사우디에 남기로 결정한 데에는 2030년까지 보장된 초상권 계약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PIF의 주도로 알힐랄 이적이 성사됐고, 이 과정은 사우디 리그 내 최대 라이벌 구단 알나스르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극했다.
호날두는 PIF가 알힐랄에만 전력 강화를 집중시키고 알나스르에는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이번 주 알리야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현재 알나스르는 리그 2위로, 선두 알힐랄에 승점 1점 뒤진 상황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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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는 알힐랄에서 또 다른 우승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이건 분명한 메시지다. 내 멘털리티는 변함이 없다. 나는 야망이 크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건 트로피다. 이 팀을 돕고, 팬들과 함께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 소속으로 리그 우승과 킹스컵 우승을 동시에 이끌며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등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2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벤제마의 알 힐랄 데뷔전은 오는 목요일 알오크두드 클럽과의 리그 경기다. 사우디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한 알힐랄과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를 자처한 벤제마의 결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중동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