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 회장, IOC 집행위원 선출…한국인 두 번째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후 10:0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두 번째다.

김 회장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찬성 84표, 반대 10표, 기권 6표를 얻어 잉마르 더포스(벨기에), 네벤 일릭(칠레)과 함께 집행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사진=대한체육회
IOC 집행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 집행위원 10명으로 구성된 사실상 IOC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총회가 형식상 최고 기구이지만, 총회에 상정될 주요 안건은 모두 집행위원회에서 사전에 결정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 관리, IOC 정책·규정 승인, 재정 운영, 신규 IOC 위원 후보 추천 등 핵심 권한이 집중돼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IOC 위원이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지난해 IOC 위원 3선에 실패하며 물러난 이후 단독으로 한국을 대표해 왔다. 이번 집행위원 선출로 한국은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 회장은 빙상을 통해 스포츠 행정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제일모직 사장 재직 시절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 등을 거쳤다. 2022년에는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ISU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김 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도 혁신을 추진하고, 쇼트트랙 판정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IOC 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12번째 IOC 위원에 선출됐고, 불과 2년여 만에 집행위원회까지 진입했다. 집행위원은 장인인 이건희 전 회장도 맡지 않았던 자리다.

특히 김 회장은 코번트리 위원장이 취임 이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 과제인 ‘핏 포 더 퓨처(Fit for the Future)’에 참여하며 관련 논의를 이끌어 왔다.

‘핏 포 더 퓨처’는 스포츠 환경 변화에 맞춰 올림픽의 미래 모습을 설계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만드는 IOC의 협의 과정이다. 김 회장은 올림픽 대회 규모, 종목, 스포츠 일정 등을 검토하는 올림픽 프로그램 워킹그룹 소속으로 활동했다.

종목별 국제연맹(IF)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김 회장은 ISU 회장직을 유지해야 IOC 위원 및 집행위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차기 ISU 회장 선거에 연임 도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은 IOC 윤리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위원은 반기문 전 IOC 윤리위원장 재임 시절 핵심 참모로 활동했고,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를 지냈다.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기구다. 윤리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감독하고 위반 시 제재를 집행위원회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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