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징계→헝가리 귀화' 前 태극전사, 현지도 '기대감 0'..."김민석, 메달 후보 아니다·기적 필요해" 냉혹 평가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5일, 오전 12:44

[OSEN=고성환 기자] 헝가리 내에서도 메달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헝가리로 귀화한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27)이 메달 후보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헝가리 '머저르 넴제트'는 4일(한국시간) "헝가리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총 15명이 5개 종목에 출전한다"라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와 1500m 출전권을 확보한 김민석의 메달 가능성을 다뤘다.

매체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석이 출전한다. 그는 과거 대한민국 대표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선수권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마리아 파블로바-알렉세이 스비아첸코가 김민석보다 메달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들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머저르 넴제트는 "올림픽 메달 3개를 딴 김민석은 이제 헝가리 대표로 뛴다.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는 김민석 한 명만 출전한다. 그래도 이는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하면 진전된 결과"라고 짚었다.

[OSEN=베이징(중국), 지형준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23, 성남시청)이 2개 올림픽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예선 11조에서 1분44초24의 좋은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동메달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2.08 /jpnews@osen.co.kr

김민석은 한때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터였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달아 1500m 동메달을 연달아 따냈고, 평창에선 팀 추월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특히 1500m 메달 획득은 아시아 선수 최초였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으로부터 국가대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훈련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결국 김민석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24녀 헝가리 시민권을 취득했다.

헝가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메달리스트 김민석에게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그는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지금 김민석의 경기력은 메달과는 거리가 먼 모양새다. 그는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1차 대회 1500m 9위였다. 이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을 오갔고, 디비전 A 최하위로 내려간 적도 있다. 냉정하게 메달권이라고 보긴 어렵다.

머저르 넴제트는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고, 2024년 헝가리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올 시즌 메달 후보로 평가될 만한 컨디션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했고,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또 다른 헝가리 매체 '넴제티 슈포르트' 역시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올림픽 메달 수를 늘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1년 전만 해도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의 뛰어난 활약 이후 올 시즌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원인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 역시 분석 중이지만, 촉박한 일정 속에서 시즌 도중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웠다"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매체는 "냉정히 말해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평창이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재현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물론 올림픽은 언제나 이변이 발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라며 김민석의 메달 획득은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석은 밀라노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시각으로 3일 오후 옛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트랙을 질주했다. 김민석은 헝가리 선수단에서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라 혼자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훈련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헝가리 스케이팅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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