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랙, 다른 국기...'귀화' 김민석의 올림픽, 한국 대표팀과 함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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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05일, 오전 01:35

[OSEN=베이징(중국), 지형준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음주운전 사건 이후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27)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트랙 위 장면은 묘한 대비를 만들었다.

김민석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 세션에 헝가리 대표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훈련에 나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트랙을 함께 돌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달렸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훈련 파트너로 마주했다.

김민석은 헝가리 선수단에서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다. 혼자 훈련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한국 대표팀이 기꺼이 훈련 파트너 역할을 맡았다. 단거리 선수들 사이에 섞여 질주하며 페이스를 점검했고, 훈련 내내 별다른 교류는 없었다.

김민석은 한때 한국 빙속 중장거리의 상징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을 거치며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소셜 미디어
흐름은 2022년 여름 급격히 꺾였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징계를 받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의 처분이 이어졌다. 자격정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정상적인 훈련 환경을 찾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헝가리 대표팀 내 한국인 지도자의 제안을 받아 귀화를 선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국적 변경 선수는 이전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김민석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마지막 출전 대회였고, 규정 충족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헝가리 대표로 1000m와 1500m에 나선다.

다만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김민석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500m 랭킹 20위권에 머물렀다. 메달 경쟁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000m에서는 한국의 구경민과 직접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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