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후벵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관한 발언을 아끼고 있다.
아모림이 맨유에서 경질된 지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는 재임 시절 거침없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당분간은 맨유에 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모림의 경질은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완벽한 3-4-3을 구현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3백 구현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고 싶지 않다"고 답하며, 이적 예산 관련 질문에도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여러분은 매우 똑똑하니까"라며 답을 피했다.
추가 설명 없이 질문을 던진 기자가 상황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긴 해당 발언은, 현지에서 구단 내부와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결정적으로 리즈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난 여기에 매니저를 하러 왔지, 헤드 코치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수뇌부를 직접 저격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를 접한 구단은 결국 긴급 회의를 거쳐 아모림을 즉각 경질했다.
아모림은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감독 잔혹사에 이름을 올렸다.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 공식전 승률 39.68%라는 기록은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후 구단은 대런 플레처 대행 체제를 거쳐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맨유는 캐릭 감독 부임 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4위에 올랐다. 특히 아모림은 3연승 달성까지 47경기가 소요된 반면, 캐릭 감독은 3경기 만에 해내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아모림은 맨유에서 경질된 이후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모림은 남은 시즌 동안 맨유에 관해 어떠한 공개 발언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시즌 종료까지 구단 내부 상황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캐릭 감독과 선수단 운영에 어떠한 방해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팀을 떠날 때 팬들에게 SNS나 인터뷰를 통해 작별 인사를 남기지만, 아모림은 공식적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실제로 그의 수석 코치였던 카를루스 페르난데스만이 리즈전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단히 퇴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모림이 침묵을 선택하면서 맨유 내부에서는 조용히 시즌을 마무리하려는 의지와 캐릭 감독 체제의 안정화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팀의 챔피언스리그 복귀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아모림의 신중한 행보는 향후 논란을 최소화하고 구단의 시즌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AP,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