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송성문에게 강력한 내부 경쟁자가 2명이나 등장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개막전 26인 로스터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구단과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얻지 못했다. 이는 언제든지 송성문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뜻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면서 최근 2년간 향상된 타격능력을 보여줬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선배 김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메이저리그 빠른공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김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송성문도 스프링캠프에서 특히, 타격에서 부진하면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간) MHN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통해 ‘2026 스프링캠프 논로스터 초청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28명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에 야수는 모두 11명이다. 그 중 2명은 송성문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 눈길을 끈다.
우선 내야와 외야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파블로 레예스가 눈에 들어온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그는 지난 2018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밀워키와 보스턴을 거쳐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뛴 적은 없지만 2023년 보스턴 소속으로 총 64경기에 나와 타율 0.287, 2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루도 7개나 기록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16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와 외야 모두를 커버할 수 있고 그래서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의 활용도 또한 높은 편이다. 송성문이 앞으로 샌디에이고에서 맡을 역할과 다수 겹치는 내용이다.
또 다른 샌디에이고 초청선수 호세 미란다도 눈에 거슬리는 존재다. 남미국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내야수인 그는 지난 2022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부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미란다는 그해 총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15홈런 66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OPS도 0.751로 준수했다. 여기에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이듬해인 2023년에는 부상 때문에 총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11,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1년 뒤인 2024년에는 건강을 회복해 총 121경기에 나와 타율 0.284, 9홈런 49타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좋은 감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해 또 다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단 12경기에 나와 타율 0.167, 1홈런으로 고꾸라졌다. 결국, 미네소타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자격을 취득한 미란다에게 작별을 고했다.
홀수해 마다 부진한 미란다이지만 건강했을 때의 그는 송성문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타율은 물론, 장타력 또한 입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송성문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으면 모를까 현 상황에서 미란다와 레예스와의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올 시즌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사진=©MHN DB,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