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플레잉 코치(41)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이용규는 4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2026시즌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단장님과 올해가 은퇴 시즌이라고 결정을 했다. 사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은퇴를 할 수 있었다. 그냥 1년 미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통산 2035경기 타율 2할9푼5리(7256타수 2140안타) 27홈런 570타점 1213득점 397도루 OPS .744를 기록한 이용규는 2021년 키움에 입단해 133경기 타율 2할9푼6리(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 OPS .765로 활약했다. 하지만 점차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다시 3할 타율(.306)을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플레잉 코치로 전환되며 14경기 출장에 그쳤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이용규는 “잘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됐다. 감사하게도 계약 과정에서 단장님이 좋은 마무리를 제시를 해주셨고 몸 상태도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 사실 이제는 일상 생활도 어려울 정도여서 1월 10일 버티다 결국 수술도 받았다”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규는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좋은 그림으로 떠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갖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다시 한 번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2일 오전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키움은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45일간 대만 가오슝에서 2026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설종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48명 등 총 60명이 참가한다.키움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22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5/202602050028771786_698366d695c86.jpg)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항상 있다”고 말한 이용규는 “100% 만족이 되는 선택은 없다. 그래도 최소한 아쉬움이 덜한 선택이 어떤 선택일까 굉장히 고민을 했다. 최대한 좋은 선택, 후회 없는 선택이 지금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가 전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최소한 덜 후회하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은퇴를 결정한 계기는 없다고 밝힌 이용규는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상황적으로 그려진 것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전반적인 상황, 앞으로의 상황, 최근 2년 동안의 내 몸 상태, 팀내 입지 등을 봤을 때 사실 1년 늦게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올해처럼 작년 시즌에 결정을 했다면 타이밍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갑자기 은퇴를 결정하면 그냥 인터뷰로 은퇴를 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고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나의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키움 잔류군 코치를 맡게 된 박병호 코치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용규는 “그러니까 내가 정말 행운인 것이다. 선수의 마지막이라는게 선수 절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박병호 코치님도 프로야구에서 큰 획을 그은 선수고 정말 대단한 선수이지 않나. 그런데 사실 그렇게 은퇴하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정말 선수 뜻대로 되지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은퇴를 결정했고 이제는 코치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이용규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제는 내가 알고 있다. 내가 아무리 준비를 하고 욕심을 갖는다고 해도 이제 비중이 있는 역할을 맡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팀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갑자기 부상선수가 나오거나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 때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KBO리그 역대 6번째 400도루 기록까지 도루 단 3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기록에 아쉬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용규는 “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부상도 실력이다. 너무 큰 부상을 당하면서 세 시즌 정도를 통째로 날렸다. 그것도 내 실력이고 불찰이다. 내가 좀 더 철저하게 관리를 해서 그 세 시즌을 뛰었다면 지금보다 기록이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이)대호 선배나 (김)태균 선배처럼 대단한 업적을 남긴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이용규는 “진짜 매년 매년 잘 버텼다. 어떻게든지 악착같이 버틴 것이다. 앞으로 나를 기억했을 때 진짜 이용규하면 악바리로 버틴 선수, 야구에 미친 놈, 최선을 다한 놈으로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진짜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20년을 넘게 뛰었고 이제는 좀 더 자신 있고 떳떳하게 말을 하며 은퇴를 할 수 있어서 스스로는 괜찮은 야구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이용규는 빼어난 컨택 능력으로 파울을 만들어내며 투구수를 늘리는데 능해 ‘용규놀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KBO리그 역대 한타석 최다 투구수 1위(20구), 2위(19구), 공동 3위(17구) 기록 모두 이용규가 보유한 기록이다.
“용규놀이라는 말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한 이용규는 “그것도 실력보다는 타석에서 지지 않고 출루를 하려는 목적 의식 덕분에 나도 모르게 나온 기록들이다. 그런 플레이에 내 이름이 붙은 것은 굉장한 자부심”이라면서 “내 기록이 깨졌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대단한 선수가 나와서 기록이 깨진다면 그 선수 덕분에 내 이름이 한 번 더 거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기록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을 넘어서는 후배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