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심판 발전 공청회 개최...무너진 신뢰도에 결국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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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5일, 오전 07:01

(MHN 금윤호 기자)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오심이 폭증하면서 심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비판이 이어진 것에 대해 이동준 프로심판협의회장이 사과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KFA 오픈 그라운드 : 심판 발전 위원회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는 위원석 KFA 소통위원장과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박창현 전 대구FC 감독, 이동준 심판,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이청찬 SBS 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K리그는 지난해 오심으로 몸살을 앓았다. K리그 오심은 2024년 28건에서 2025년 79건으로 182% 증가했고, 특히 K리그1 오심은 지난해 8건에서 올해 34건으로 325% 폭등했다.

오심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문진희 KFA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 불려가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심판들을 향해 불만이 이어지자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동준 심판은 고개를 숙였다. 이 심판은 "작년 한 해 (K리그) 현장에서 발생한 여러 판정 논란과 오심으로 팬들과 선수, 지도자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심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이유로도 판정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심판은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기보다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구조를 들여다 봐야 한다. 시스템에 투자하는 규모가 결국 우리나라 심판진의 국제 경쟁력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현재 실정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심판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심판을 전문 직군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소통 강화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박성균 사무국장은 "판정 논란 발생 시 초동 단계에서 소통으로 오해를 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과 신속한 소통으로 갈등을 조기에 진화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현 전 대구FC 감독도 "불통이 계속되면 상처가 곪게 된다"면서 "시즌 전후로 지도자와 심판이 모여 서운한 감정을 털어내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달 두 차례 진행된 토론회와 이날 공청회 내용을 종합해 오는 23일 '심판 발전 정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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