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속에 막 오른 올림픽… 한국 컬링, 첫 경기부터 불안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8:1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경기 일정이 먼저 시작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부터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선영과 정영석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웨덴과의 라운드로빈 경기 시작 전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에 3-10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4시 30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혼성 2인조 종목인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올림픽 예선 대회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를 통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컬링 믹스더블 종목 자력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스웨덴 남매 조를 상대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돌발 변수도 발생했다. 각 시트에서 1엔드가 진행 중이던 가운데 경기장 전체가 정전되며 조명과 전광판이 꺼졌고,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한 채 대기해야 했다. 정전은 약 10분 만에 복구됐으며, 관중석에서는 전력 복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전 상황 속에서 김선영은 상대 선수인 이사벨라 브라노와 함께 브룸을 기타처럼 연주하는 동작을 취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재개된 뒤 김선영-정영석 조는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선취했고, 3엔드까지 3-2로 앞섰다. 그러나 4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5엔드에서 대량 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넘겼다. 6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활용해 반전을 노렸으나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약 400㎞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 등 이탈리아 전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컬링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은 1950년대에 건설된 시설이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주요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대회 첫날 발생한 정전 사고는 준비 부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날 오후 6시 5분 같은 장소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개최국 이탈리아 팀과 라운드로빈 2차전을 치른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