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1968년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3경기 완투승을 거두며 대기록을 남긴 미키 롤리치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타이거스 구단은 4일(현지 시각) 롤리치의 아내가 “짧은 호스피스 입원 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롤리치는 생전 “항상 다른 사람에게 향하던 스포트라이트가 드디어 내게도 왔다”고 2018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롤리치는 통산 2832탈삼진으로 MLB 역대 23위, 좌완 투수 기준 5위에 해당한다. 이는 명예의 전당 투수 다수보다도 앞선 기록이다.
그는 1968년 월드시리즈에서 갑작스레 팀의 영웅이 됐다. 당시 8월 한 달 동안 불펜에 머물렀던 그는 선발 로테이션 복귀 후 6승 1패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2001년 랜디 존슨뿐이지만, 존슨은 더 적은 이닝을 던졌고 7차전에는 구원으로 등판했다.
롤리치는 MLB에서 16년 동안 뛰며 포스트시즌 포함 220승 192패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디트로이트에서 보냈으며, 1976년 뉴욕 메츠에서 뛴 뒤 잠시 은퇴했다가 1978~79년 샌디에이고에서 복귀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71년에는 25승 14패와 376이닝 308탈삼진을 기록해 사이영 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1972년에도 22승 14패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타이거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위대한 투수이자 팀 동료, 그리고 챔피언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전 동료 윌리 호튼 역시 “그는 진정한 레전드였다”고 조의를 전했다.
은퇴 후 롤리치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약 18년간 도넛 가게 사업가로 활동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야구에서 도넛으로 전향한 선수는 아마 나뿐일 것”이라며 특유의 유머로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SNS, ML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