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면 웃는 날도 많아진다” 첫 풀타임 마무리투수 도전, 걱정보다는 자부심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5일, 오후 05:10

[OSEN=가오슝(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3일(한국시간)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키움 히어로즈는 설종진 감독 등 코치진 12명과 선수 48명을 합쳐 총 60명이 참가해 지난달 22일부터 3월 7일까지 45일간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고 있다. 키움 조영건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foto0307@osen.co.kr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7)이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영건은 지난 3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2026시즌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마무리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마무리투수를 해보니까 희열도 많이 느끼고 무게감도 더 느끼는 것 같다”고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4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영건은 KBO리그 통산 104경기(170⅓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을 당한 주승우를 대신해 마무리투수를 맡았고 51경기(77⅔이닝) 5승 5패 7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반적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조영건은 후반기 24경기(23⅔이닝) 3승 1패 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8월에는 12경기(12⅓이닝) 2승 1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OSEN=가오슝(대만), 이석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148 2026.02.03 / foto0307@osen.co.kr

키움 설종진 감독은 올 시즌에도 조영건에게 계속해서 마무리투수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김재웅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조영건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투수로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영건은 “(김)재웅이형을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지금도 마무리투수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의지할 수 있는 형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는 동점이나 역전이 될 때까지 던져야 한다. 그런 무거운 마음이 있다”고 말한 조영건은 “그렇지만 마무리투수라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면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공은 직구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마무리투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OSEN=가오슝(대만), 이석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293 2026.02.03 / foto0307@osen.co.kr

스프링캠프에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조영건은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중에서 올해가 가장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치님들과 그립도 바꿔보고 던지는 느낌도 바꿔보면서 감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은 만족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제구와 변화구 디테일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조영건은 “올해 잘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마무리투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던지려고 한다. 내가 불펜에서 가장 강한 투수라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내가 좋았을 때 모습을 보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설종진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께 ‘올해는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보냈는데 내가 잘하면 웃는 날이 많을거라고 하셨다”며 웃은 조영건은 “당연히 내가 잘하면 우리 팀도 많이 이길 수 있다.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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