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거스타 잔디 밟는 국대 4인방…"4월,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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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12:0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를 이끄는 국가대표 4인방이 ‘꿈의 무대’ 오거스타에 선다.

오수민, 박서진, 김규빈, 양윤서 등 한국 선수 4명이 2026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 출전 초청장을 받았다. 대회는 4월 1일(한국시간)부터 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여자 골프 국가대표 오수민. (사진=이데일리DB)
2019년 창설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는 세계 정상급 여자 아마추어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권위의 무대다. 2019년 제니퍼 컵초를 시작으로 쓰바사 가지타니(2021년), 애나 데이비스(2022년), 로즈 장(2023년), 로티 워드(2024년), 카를라 베르나트 에스쿠데르(2025년) 등 정상에 오른 선수들은 이후 프로 무대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래서 ‘차세대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올해도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WAGR) 상위 20명 전원, 상위 50명 중 48명이 출전한다. 23개 국가·지역, 6개 대륙을 대표하는 71명이 경쟁한다. 한국은 4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중심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하는 오수민이 있다.

오수민은 지난해 세계랭킹 7위 자격으로 오거스타를 밟았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값진 경험을 쌓은 뒤 돌아온 올해는 랭킹 11위로 다시 초청장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한 차례 코스를 경험했다는 점은 분명한 자산이다. 챔피언스 리트리트에서의 초반 36홀 운영, 오거스타 내셔널 특유의 빠른 그린과 미세한 경사 대응 등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수민 다음은 세계랭킹 34위인 박서진이다. 공격적인 아이언 샷과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인 박서진은 지난해 월드 주니어 걸스 챔피언십 3위, APGC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윤서(45위)와 김규빈(46위)은 빠르게 성장하는 선수들이다. 양윤서는 지난해 UAE 컵과 말레이시안 아마추어 오픈 우승, 월드 주니어 걸스 챔피언십 8위 등으로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2009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김규빈도 폰독 인다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꾸준히 성과를 내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세계 톱랭커들과의 맞대결은 이들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기록은 아직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3년 임지유가 기록한 공동 5위다. 2022년 방신실이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정민서가 32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다. 1, 2라운드는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에서 36홀을 치른 뒤 상위 30명(동점 포함)이 컷을 통과한다. 세계 각국 유망주들이 집결한 만큼 컷 통과 자체가 쉽지 않다.

모든 선수는 4월 3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공식 연습 라운드를 갖고, 최종 라운드는 4월 4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US여자오픈 △AIG 여자오픈 △셰브런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자 골프 국가대표 김규빈.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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