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는 두바이, 박현경은 포르투갈…담금질하는 KLPGA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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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12: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들이 올겨울 전 세계를 무대로 담금질에 나서며 2026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과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됐던 전지훈련 지도가 올해는 중동, 유럽, 오세아니아로 넓어졌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AFPBBNews)
지난해 대상·최소 타수상 2관왕에 오른 유현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유현조는 “지난 시즌 대상 수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체력과 쇼트게임을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잘해냈다고 생각하지만 우승 횟수가 적은 것은 아쉽다. 올해는 단독 다승왕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환율·기후 변수…전지훈련 지도 다변화

지난해 3승으로 상금왕에 오른 홍정민과 박현경, 배소현은 포르투갈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전통적인 전지훈련지는 아니었지만, 홍정민이 5년 전부터 포르투갈을 거점으로 삼으면서 점차 선수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홍정민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시즌 막판까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 훈련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최종 라운드 승부처에서 판단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시즌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박현경과 배소현도 처음으로 포르투갈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박현경은 “아이언 샷을 보완해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퍼트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퍼트 성공률을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민솔은 뉴질랜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희정은 호주에서 롤모델인 신지애와 함께 훈련 중이다.

올해 전지훈련지가 다양해진 배경에는 환율과 기후 변화 영향이 크다. 골프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물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지난해 동남아에서 훈련하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은 선선한 날씨의 두바이와 포르투갈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해외 대회 출전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도 있다. 유현조는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데, 두바이에서 이동 시간이 2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이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주요 일정 중 하나다.

◇전통 전지훈련지도 여전…박민지 20승 도전

미국과 동남아시아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훈련지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박민지는 7일 미국으로 건너가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박민지는 “체력과 쇼트게임, 특히 100m 이내 샷 정확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던 아쉬움을 털고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거둔 이율린과 박혜준, 이가영, 박결은 동남아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이율린은 태국, 이가영·박혜준은 베트남, 박결은 필리핀에 머물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6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은 3월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이다. 투어 간판스타들은 “2026시즌에도 팬들께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세계 각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선수별 전지훈련지, 훈련지별 특징(사진=김일환 기자)
왼쪽부터 전지훈련 중인 박혜준, 홍정민, 유현조, 박현경.(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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