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36)이 어느 포지션에서든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안치홍은 지난 4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2026시즌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야구장에 나와있는 시간이 길어서 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기본적인 훈련들은 스케줄에 맞춰서 하고 있고 3루와 1루도 번갈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을 전했다.
KBO리그 통산 1814경기 타율 2할9푼4리(6324타수 1859안타) 155홈런 927타점 906득점 139도루 OPS .791을 기록한 안치홍은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다. 2023시즌이 끝나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한화에서 66경기 타율 1할7푼2리(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9득점 3도루 OPS .47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오게 됐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을 메이저리그로 떠난 주전 3루수 송성문(샌디에이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후보로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안치홍이 3루수로 뛴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3루수가 가능한지 확인해야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펑고 받는 것만 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한 설종진 감독은 “실제 타자들이 치는 타구는 느낌이 다르다. 또 타자 주자가 뛰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급해져 송구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일단 경기를 하는 움직임을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OSEN=가오슝(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3일(한국시간)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키움 히어로즈는 설종진 감독 등 코치진 12명과 선수 48명을 합쳐 총 60명이 참가해 지난달 22일부터 3월 7일까지 45일간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고 있다. 키움 안치홍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5/202602051419778102_698428e48da4c.jpg)
스프링캠프에 3루수 글러브, 2루수 글러브, 1루수 미트를 모두 갖고 온 안치홍은 우선 3루수와 1루수 훈련에 집중을 하고 있다. “솔직히 아직 훈련 세 번째 턴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안치홍은 “계속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해보면 적응이 됐는지 느껴질 것 같다. 잘하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것이지만 살아있는 타구를 받는 것은 또 다르다. 훈련을 아직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2루수를 볼 때와 타구가 오는 각도가 많이 다르더라. 적응을 하려면 강한 타구, 살아있는 타구를 많이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오랫동안 2루수로 활약했고 이번 캠프에도 2루수 글러브를 챙겼지만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의 수비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루수 훈련을 시키지 않고 있다. 안치홍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미리 설명을 해주셨다. 시즌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2루수로 나갈 수도 있지만 괜찮다. 한화에 갔을 때도 반 년 이상 2루수 글러브를 끼지 않았다. 키움에는 3루수로 계획을 잡고 왔기 때문에 이상한 느낌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코칭스태프도 아직까지는 안치홍의 포지션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우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안치홍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안치홍 역시 자신의 포지션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어느 포지션으로 나갈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안치홍은 “정말 모르겠다. 그냥 훈련 스케줄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해야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OSEN=가오슝(대만), 이석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 005 2026.02.03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5/202602051419778102_698428e544ff6.jpg)
“작년에는 경기도 많이 나가지 못했고 서산에 오래 있다보니까 페이스도 떨어졌다”고 말한 안치홍은 “다시 올라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팀에서도 기대를 하는 부분은 타격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힘든 것을 이겨내고 내 모습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안치홍은 “작년에 못한 것은 원인을 찾자면 다양하다. 그렇지만 계속 얘기해서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프로에서는 결국 어떤 일이 있었든 결과는 본인 몫이다. 그것도 절실히 느꼈고 그 아쉬움을 경험으로 삼아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 오게 된 안치홍은 “내가 좋은 모습으로 키움에 온 것이 아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키움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나에게 기회가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 포지션에 대해 들었을 때도 어디든 기회만 받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