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대장암을 이겨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내야수 트레이 맨시니가 다시 한 번 더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그는 과거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트레이 맨시니가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며 “이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대장이 포함된 계약으로 맨시니가 다시 한 번 더 빅리그 복귀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맨시니는 지난 2016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엔 단 5경기에 나와 타율 0.357, 3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맨시니는 이듬해인 2017년부터 볼티모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4홈런 78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1루와 외야를 다 커버할 수 있는 수비의 장점과 더불어 빠른공에 강점을 보인 맨시니는 2018년에도 24홈런 그리고 2019년에는 이 보다 더 많은 35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거포’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그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대장암 때문에 맨시니는 2020 시즌을 통째로 쉬며 주저 앉아야만 했다. 암 때문에 커리어 지속이 힘들 것 같았지만 맨시니는 이 마저도 이겨내며 2021년 필드에 복귀했다.
암을 이겨내고 복귀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맨시니는 그해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21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인 거포 능력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2022년 시즌 18홈런으로 내려 앉은 맨시니는 2023년에는 단 4홈런에 그치며 더 이상 타석에서 ‘거포’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시니는 결국 자신에게 메이저리그 오퍼를 하는 팀이 없자 신시내티, 마이애미를 거쳐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뛰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8, 16홈런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빅리그 콜업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2023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맨시니에게 올해는 그의 빅리그 복귀 도전의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장암도 이겨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 그가 빅리그 복귀라는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현수©MHN DB, 볼티모어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