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J리그가 시즌 일정 변경을 발판 삼아 장기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경쟁 가능한 리그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비사커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일본 J리그 노노무라 요시카즈 회장이 새 시즌을 앞둔 인터뷰에서 시즌 일정을 유럽과 맞추는 개편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J리그는 그동안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등 유럽 무대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이적료 규모는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요시카즈 회장은 이를 문제로 인식해 기존 2월 개막, 12월 종료 체제를 폐지하고 유럽식 유럽식 일정으로 전환했다. 오는 6월까지 단축 리그를 치른 뒤 월드컵 이후 정규 시즌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여름 이적시장이다. 유럽 구단들의 대규모 지출 시기와 리그 일정을 맞춰 일본 클럽들이 선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협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미토마는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250만 파운드(한화 약 49억 원)에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가치가 급상승했다.
요시카즈 회장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적시장과 경기 환경을 유럽 기준에 맞춰야 리그 자체의 가치 역시 함께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유럽 중심의 리그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인접 리그와의 비교로 이어진다. K리그 역시 다수의 선수를 유럽 무대로 보내고 있지만, 시즌 일정과 이적시장 구조는 기존 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단기간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된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요시카즈 회장은 일본 선수들이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으로 조기 진출하는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J리그 안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혹서기를 피하는 일정 개편 역시 선수 육성과 경기력 유지 측면에서 고려된 요소로 설명했다.
재정 구조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방향성이 드러난다. 요시카즈 회장은 이적료 수익 확대를 통해 리그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선수 영입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시키겠다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떠난 이후 빅네임이 사라진 J리그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분명히 설정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투자로 아시아 축구 지형이 급변한 상황에서도 J리그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시즌 J리그 전체 관중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3년 연속 일본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달력 변경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라 리그 운영 전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구조를 재편하려는 J리그의 이번 결정이 향후 이적시장 대응과 리그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P,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