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기준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흥행’과 ‘경기력’의 공식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영입 평가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6일 MLS 선수 상위 25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LAFC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리오넬 메시, 2위는 토마스 뮐러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최고의 영입이었다. 적응이 필요 없었다. 2026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즉각적인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 중반 합류했기에 진가를 보려면 한 시즌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5-26시즌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엔젤레스 FC(LAFC)에 합류했다. 효과는 숫자로 드러났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이후 보도량은 289% 증가했고, 콘텐츠 조회수는 594%나 뛰었다.
LAFC는 “데이터와 현장 분위기 모두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파급력을 인정했다.
영국 '가디언'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선수 그 이상”이라며 “사업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짚었다.
LAFC 관계자 인용도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손흥민 유니폼은 매진됐고, 유튜브 구독자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증가분의 70%가 한국인”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 관람 문의도 400건 이상 늘었고, 현지 관광 업체들은 LAFC 경기 연계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판매 중이다.
그라운드에서도 답했다. 손흥민은 합류 초반 3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킥 한 방으로 경기장을 흔들었고, 9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전에서는 52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임팩트는 단기간에 확산됐다.
MLS는 지난해 10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8월 댈러스를 상대로 넣은 프리킥 득점이 올해의 골”이라고 발표했다. “역사에 남을 장면이며, 데뷔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극찬도 뒤따랐다. 팬 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손흥민이 43.5%를 얻어 22.5%의 메시를 크게 앞섰다. 아시아 선수이자 LAFC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결국 손흥민의 MLS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다.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숫자로 설득하며, 문화적 파장을 남긴다. ‘흥행은 일시적’이라는 편견을 넘어, 그는 리그의 기준을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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