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업적에 가린 흔들림..WM 피닉스오픈 첫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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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6일, 오후 03:24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

(MHN 김인오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좀처럼 보기 힘든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셰플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공동 89위로,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크리스 고터럽(미국)과는 10타 차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일부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셰플러에게는 기록 자체가 낯설다.

셰플러가 PGA 투어 대회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것은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 사이 그는 8개 대회, 33라운드 연속 언더파 또는 파 행진을 이어오며 세계 최강자의 꾸준함을 증명해왔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다수의 PGA 투어 타이틀을 쌓아 올린 셰플러의 업적을 감안하면, 이날의 경기 내용은 더욱 대비된다.

샷 정확도와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가장 흔들리지 않는 선수’로 평가받아온 셰플러였지만, 이날은 티샷과 쇼트게임 모두에서 평소답지 않은 장면이 반복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셰플러는 17번 홀까지 2언더파로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18번 홀과 1번 홀 연속 보기로 균형이 깨졌고, 2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11번 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고,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는 칩샷한 공이 다시 굴러 내려오는 등 샷 감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18번 홀 실수 이후에는 클럽을 양손으로 잡고 흔드는 등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대회에 나섰지만,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한 채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다만 특유의 회복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고려하면, 남은 라운드에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이 1언더파 공동 3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이승택은 상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남은 2라운드에서 충분히 첫 컷 통과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2오버파로 셰플러와 함께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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