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이닝 많이 소화하겠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4)이 이닝이터를 약속했다. 아마미오시마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시즌막판 팔꿈치 이슈가 터졌으나 충분히 휴식을 통해 100%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닝소화력을 키우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일은 2024시즌 첫 해 14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위(2.53)에 오르는 최고의 외인투수였다. 사구에 턱골절상을 당하고도 한국시리즈에 두 번 등판해 1승을 챙기며 우승을 이끌었다. 2025시즌에도 재계약해 164⅓이닝을 던지며 ERA 2.25의 더 짠물 투수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시즌을 마치고 빅리그 계약 가능성이 높았으나 KIA 잔류를 선택했다.
KIA는 4번타자 최형우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이적으로 공수에 걸쳐 전력누수가 컸다. 에이스마저 떠난다면 마운드도 크게 흔들리는 위기였다. 네일이 잔류를 선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아담 올러와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가 크다. 더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면서 170이닝 이상을 기대받고 있다.

네일은 캠프 불펜피칭을 마치고 '갸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상태와 각오를 드러냈다. "컨디션이 좋고 팔꿈치 느낌도 괜찮다. 작년 가을야구에 못갔는데 덕택에 쉬고 회복할 시간이 생겨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등판을 앞두고 팔꿈치에 묵직함을 느꼈다. 구단은 네일을 보호하기 위해 시즌 조기마감을 결정했다.
네일은 공부하고 준비하는 외인투수이다. 2024 우승을 이끌고 2025시즌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상대타자들이 스위퍼를 공략해온다는 느낌을 받자 킥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했다. 170이닝에 가까운 이닝소화력을 과시하며 방어율을 낮추는 등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올해를 준비하면서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구종의 낙폭과 궤적을 더 날카롭게 다듬고 있다는 것이다.
"몇가지 하체 동작을 수정하고 구종 그립들도 던지기 더 편하게 만들고 있다. 구종들의 궤적과 움직임이 더 좋아지고 있다. 포심은 더 떠오르게 하고 싱커는 더 가라앉고, 스위퍼는 휭 움직임이 더 커지고 체인지업은 더 떨어지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립도 조금씩 바꾸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만족하고 있고 올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올해 목표도 이닝에 두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겠다. KBO리그에서는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불펜부담도 덜어주고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건 그만큼 내가 잘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고 말했다. KIA 국내파 선발들이 이닝관리가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에게 더 많은 이닝소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모를리 없는 네일이 사령탑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고 응답한 것이다. 이닝이터에 이어 투수진의 리더 의욕도 드러냈다. "팀에서 리더 역할도 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 도우면서 한 번 더 타이거즈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거즈 역사상 이렇게 워크에식이 뛰어난 외인투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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