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애틀랜타 김하성. 2025.11.08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6/202602061537773792_6985e9c27a322.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충분히 해볼 만한 모험이었다.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 달러 계약을 거절하고 1년 2000만 달러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김하성(30)은 다시 FA 재수를 택했다. 애틀랜타에서 확실하게 반등하면 4년 4800만 달러 이상 계약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의 모험은 황당 부상으로 어그러질 위기다. 오프시즌 한국에서 체류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다친 것이다.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고, 4~5개월 재활 진단이 나왔다. 이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한 김하성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자칫 전반기를 통째로 날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다.
김하성을 믿고 1년 계약이지만 팀 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2000만 달러 연봉을 투자한 애틀랜타로선 날벼락. 김하성의 부상을 발표한 다음날 애틀랜타는 FA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급히 영입했다. 지난해 시즌 후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틸리티 야수 마우리시오 두본이 주전 유격수를 맡고, 마테오가 백업을 한다.
그 이후 소식이 끊긴 김하성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틀랜타 라디오 중계를 맡고 있는 벤 잉그램과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통역과 함께 정장 차림으로 나온 김하성은 “오프시즌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 부상이 있었고,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시간을 많이 썼는데 안타깝게 또 다쳤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다음을 생각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고 한다. (재활) 결과도 지금까지는 좋다고 말을 해줘서 최대한 빨리 복귀해 팀원들과 경기에 나가 이길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1년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부상이 더 크게 다가온다. 결과론적이지만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 달러 오퍼를 거절한 게 아쉬울 수도 있다. 물론 애슬레틱스의 조건은 연평균 1200만 달러로 애틀랜타의 2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은 조건이지만 4년 계약이 보장된 안정성 측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재결합을 원했다. FA 계약 과정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하성은 “(지난해 9월) 애틀랜타에 왔을 때 너무 좋았다. 좋은 팀메이트가 있었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도 하나가 되게끔 잘 만들어줬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며 “1순위가 다시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에이전트(스캇 보라스)에게 그걸 강하게 어필했다. 좋은 팀 메이트와 코칭스태프, 열정적인 팬들이 있어서 꼭 돌아오고 싶었다”고 답했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6/202602061537773792_6985e9972511d.jpg)
또한 김하성은 “타팀에 있을 때도 애틀랜타에 오면 팬들의 열기가 정말 뜨겁다는 걸 느꼈다. 애틀랜타에 와서 경기를 뛰며 느꼈던 부분이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며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은 어릴 때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로 ‘코리안특급’ 투수 박찬호를 꼽았다. “다 대단한 선배들이고, 좋은 사람들이지만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온 박찬호 선배를 가장 닮고 싶다. 한국 야구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선수다. 지금도 연락하고,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는데 항상 롤모델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포지션은 다르지만 메이저리그 선구자로서 박찬호에게 존경을 표했다.
김하성 자신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가 많지 않고,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없다 보니 (나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알릴 수도 있다. 내가 또 잘하고 열심히 해야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아시아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갖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사명감도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6/202602061537773792_6985e997d3daf.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