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한때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에덴 아자르가 은퇴 후 새로운 모습으로 이탈리아를 찾았다.
인터 밀란의 '트레블 시대' 이후 그를 주목했던 이탈리아 축구와의 인연은 끝내 선수로서 이어지지 않았지만, 아자르는 와인 사업을 통해 15년 만에 이탈리아 땅을 밟았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아자르는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전 회장이 직접 관심을 보였던 시절을 떠올리면서도, "세리에A에서 뛸 기회는 실제로 거의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부터 프리미어리그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결국 그 목표를 이뤘다고 밝혔다.
첼시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사리는 아자르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철저한 자기 관리 방식을 본받으라고 조언했지만, 아자르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호날두는 호날두고, 나는 아자르였다"며 "지나치게 방종하지는 않았지만, 나답게 살며 축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자르는 사리뿐만 아니라 안첼로티, 콘테, 무리뉴 등 여러 이탈리아 감독들과 함께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리뉴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콘테에 대해서는 "훈련 강도가 엄청났지만, 그만큼 팀을 강하게 만드는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리에A 흐름에 대한 질문에는 인터 밀란을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5년간 인터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꾸준하고 강한 팀"이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유벤투스와 나폴리 역시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이라고 전망했다.
아자르는 현재 유벤투스의 선수 중 케난 일디즈를 언급하며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레알 마드리드 스타일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는 레알에서 뛰었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시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커리어를 돌아보며 아자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3위로 이끈 순간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작은 나라가 이룬 위대한 성과였다"며, 첼시 데뷔전과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시간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 빛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는 꿈을 이뤘다"는 말로 자신의 축구 인생을 정리했다.
사진= 아자르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