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50억 KT행’ 38살에 미션 부여받다! 전문 1루수에 전격 도전장 “데뷔 20년 만에 첫 도전, 잘해낼 것” [오!쎈 질롱]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7일, 오전 08:03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KT 위즈 김현수 / backlight@osen.co.kr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KT 위즈 외야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이적생’ 김현수(38)가 전문 1루수 자리에 전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3번째 FA 대박까지 이뤘지만, 내야 펑고를 신인급 선수처럼 의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새 팀에서의 스프링캠프도 어느덧 보름이 넘게 흐른 상황. 6일 KT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질롱에서 만난 김현수는 “똑같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도 계속 친해지고 있다. 확실히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라진다고 하는데 진짜 빠르다”라고 말했다. KT에 이제 완전히 적응이 다 됐냐는 질문에는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다. 사실 적응이 안 됐어도 됐다고 해야 한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현수는 작년 11월 정든 LG 트윈스를 떠나 옵션 없는 3년 50억 원(계약금 30억) 파격 조건에 KT로 FA 이적했다. 아직 보름 밖에 안 지났지만, KT 생활은 만족이다. 김현수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밖에서 봤을 때 되게 자유로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훈련이 되게 체계적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자기 할 일을 찾아서 한다. 훈련 강도도 높은 편인데 난 할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야수진의 맏형인 김현수는 초반부터 야간훈련을 자청하는 등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며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내야 펑고에서도 그 누구보다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가 바로 김현수다. 김현수는 “너무 좋게 말씀해주시는 거 같은데 야간훈련의 경우 첫날만 유한준 코치팀이 다같이 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거다. 야간운동을 하는 건 당연하다. 어린 선수들의 경우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의욕적인 펑고에 대해서는 “우리 조에 고참들이 많이 속해 있는데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렇게 했다. 사실 단체 훈련할 때 그 정도로 소리를 많이 내진 않는다. 내가 소리를 내면 밑에 애들이 불편해할 거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 제공

김현수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화두는 데뷔 첫 전문 1루수 도전이다. KT는 당초 새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1루수를 맡기려고 했으나 여러 가능성을 체크한 결과 힐리어드 외야수, 김현수 1루수가 적합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김현수는 “감독님께서 1루수 준비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스프링캠프 중간에 1루수 훈련을 병행한 적은 많지만, 이렇게 전문 1루수로 시작하는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라며 “아무래도 그 동안 외야수, 1루수를 겸업해서 전문 1루수로서는 아직 수비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니까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잘 적응해서 잘 해낼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난 개인적으로 수비를 나가는 게 호흡 측면에서 더 좋은 거 같다. 아무래도 지명타자는 앉아있다가 경기장으로 나가야하는데 수비를 하면 몸은 피곤할 수 있어도 집중력 면에서는 훨씬 낫다. 다른 선수들도 다 수비를 하지 않나. 난 수비를 하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또 다른 스프링캠프 목표는 후배들과 친분쌓기다. 어떤 후배가 감히 대선배 김현수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겠냐마는, 김현수는 그래도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와주길 바라고 있다.

김현수는 “다가올 수가 없을 거다. 내 성격도 사실 야구장에서나 밝은 척, 가까운 척을 하는 거지 밖에서는 조용히 편하게 있다. 그러니 안 다가와도 된다. 야구장에서만 친한 척 해주면 된다”라고 농담하며 “물론 무언가를 물어보면 정말 잘해주려고 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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