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접촉은 부정했지만, 파장은 부인하지 못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 정상 등극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용히 손을 뻗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맨유는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한 감독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 새로운 보도에 따르면 맨유 관계자들은 최근 파리에서 이바 데 라 페냐와 논의를 나눴다. 그는 엔리케 감독을 대리하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디카일라 뉴스'를 인용해 "프랑스의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지난주에 열렸다. 맨유는 엔리케 감독이 PSG의 새로운 계약 제안을 거부하도록 설득하려는 야심찬 시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엔리케 감독이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비록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맨유 보드진의 야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라고 짚었다.
앞서 맨유는 차기 시즌을 책임질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 체제에서 반등 조짐은 분명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장기 프로젝트를 맡길 ‘전술 설계자’를 원한다.
PSG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엔리케는 그 조건에 정확히 부합한다.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 PSG 리빌딩과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스타 관리와 전술 구축을 동시에 증명한 몇 안 되는 감독이다. 맨유가 탐낼 만한 이력서다.
다만 파리의를 떠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PSG는 엔리케와 재계약 논의를 시작했고, 감독 역시 프로젝트 지속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선수단 구성, 전술 구조, 유망주 육성까지 자신의 색으로 팀을 재편한 상황. 굳이 떠날 이유가 크지 않다. 
여기서 시선이 옮겨간다. 바로 이강인이다. 엔리케 체제에서 이강인은 단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었다. 멀티 포지션 소화, 전술 이해도, 볼 소유 안정성에서 감독의 신뢰를 확보했다. 실제로 겨울 이적시장 당시 외부 관심이 있었음에도 PSG가 선을 그은 배경에도 엔리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감독이 남는 한, 이강인의 입지도 구조적으로 보호받는다.
반대로 엔리케가 떠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PSG는 감독 교체 시 스쿼드 가치 재평가가 빠르게 이뤄지는 클럽이다. 새 감독이 즉시전력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할 경우, 이강인은 ‘전술 핵심’이 아닌 ‘이적 가능 자산’으로 재분류될 수 있다. 실제로 PSG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감독 교체 때마다 비슷한 구조조정을 반복해왔다.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맨유다. 만약 엔리케가 올드 트래퍼드 지휘봉을 잡는다면, 가장 먼저 요구할 자원은 ‘이미 써본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 전술 이해도가 검증된 선수, 멀티 포지션 대응 가능한 자원은 새 프로젝트 초기 안정장치가 된다. 과거 맨유가 이강인과 연결된 이력까지 감안하면, 감독 이동이 곧 선수 이동 루트로 이어지는 그림도 완전히 허상은 아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엔리케의 선택은 단순한 감독 거취 문제가 아니다. PSG 전술 구조, 스쿼드 재편, 그리고 이강인의 미래 활용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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