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하는데 자리가 없네" 이강인, 능력 보여줘도 '애매한' 입지...현지도 탄식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7일, 오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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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도 시선은 같았다. 재능은 분명한데, 자리는 쉽지 않다.

'유로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이강인(25, PSG)의 상황을 조명하며 "뛰어난 선수지만 처지는 안타깝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경기는 2025-2026시즌 리그1 20라운드 스트라스부르 원정이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교체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을 바꿨다. 볼을 잡았을 때의 안정감,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또렷했다. 누누 멘데스의 결승골을 만든 정교한 패스가 이날 장면을 대표했다. 수비 가담 역시 눈에 띄었다.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나는 이강인을 믿는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전은 그 신뢰에 대한 답이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압박 속에서도 볼을 지켜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이 공 소유권을 지켜내는 장면을 본 뒤 활짝 웃으며 손뼉치는 장면은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실은 냉정하다. 유로스포츠는 PSG 스쿼드를 기준으로 주전 경쟁의 벽을 짚었다. 중원에는 비티냐-주앙 네베스-파비안 루이스 라인이 견고하다. 공격진도 숨 막힌다. '가짜 9번' 경쟁에서 '발롱도르 위너' 우스만 뎀벨레가 자리를 굳혔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가 측면을 채운다. 이강인의 강점인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역설적으로 '1옵션 부재'라는 딜레마로 이어졌다. 잦은 부상과 기복 역시 흐름을 끊어왔다.

그럼에도 고점은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25분 동안 공격의 혈을 뚫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2골 3도움은 숫자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다. 출전 시간이 리그 기준 전체의 약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밀도는 낮지 않다는 평가다.

외부 관심도 이어진다. 겨울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꾸준히 주시했다. PSG와 엔리케의 입장은 단호했다. 판매 불가다. 프랑스 '레퀴프'는 구단이 이강인과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고 전했고, '인포메르카토' 역시 이미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봉 상향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가오는 변수는 '르 클라시크'다. 마르세유전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퇴장 징계로 빠진다.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측면 이동이 현실화되면 중원에 공백이 생긴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면 측면 카드도 열려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는 온다.

유로스포츠는 "숙적 마르세유전에서 다시 한 번 임팩트를 남긴다면 이강인의 PSG 생활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구단 수뇌부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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