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7살인데’ 1년 전 다저스 기대주, 왜 14억에 한국행 택했나 “KBO는 영광스러운 자리, 다시 미국 돌아가도…” [오!쎈 질롱]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7일, 오후 07:42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맷 사우어 / backlight@osen.co.kr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이제 갓 27살이 된 LA 다저스 출신 기대주는 왜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리그 도전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을까. 

2026시즌 프로야구 KT 위즈 에이스로 낙점된 맷 사우어는 7일 1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사우어는 “호주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날씨가 너무 마음에 들고, 팀 분위기도 에너지가 넘친다. 연습할 때 선수들 집중력이 좋고, 연습을 너무 재미있게 한다. 나 또한 재미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빠른 적응력 뒤에는 KT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사우어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내가 질문이 있을 때 누구 할 것 없이 먼저 다가와서 다 해결해주려고 한다. 선수들끼리 저녁 식사를 자주 하면서 유대감도 많이 형성됐다. 너무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투수조장 고영표, 주장 장성우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우어는 “고영표가 와서 팀플레이를 많이 알려주고, 훈련할 때 질문하면 잘 대답해준다. 장성우는 불펜피칭을 마치고 피칭디자인 및 KBO리그 타자들과 관련한 설명을 많이 해준다. 두 명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어는 작년 11월 초 총액 95만 달러(약 14억 원) 조건에 KT와 계약하며 아시아 야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우어는 2017년 뉴욕 양키스 2라운드 지명자로, 202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명문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 메이저리그 두 시즌 통산 성적은 24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맷 사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면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은 셈. 그런데 왜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아시아 무대를 택한 걸까. 그것도 일본도 아닌 한국을. 사우어는 “작년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서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한국야구를 봤는데 경쟁력이 있는 리그로 보였다.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선수들 만나는 게 너무 즐거워서 구체적인 오퍼가 왔을 때 영광스럽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를 통해 지난해 자신을 성장시켜준 다저스 구단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사우어는 “빅리그에서 투수코치, 피칭디자인이 가장 좋은 팀이 다저스다. 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덕분에 지난해 커터라는 신무기를 장착했다. KBO리그에서도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영입 제안을 한 게 아닐까 싶다. 다저스에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사우어는 이어 “KBO리그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가 발전할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 무엇보다 일본 선수들을 비롯해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오는데 한국에서 적응을 하고 커리어를 쌓으면 미국으로 돌아가서 거기 있는 선수들과 친숙하게 지낼 수 있고, 더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될 거 같아 KBO리그를 택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KT 위즈 제공

사우어는 최고 구속 150km 중반대의 직구와 커브,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을 묻자 “스플리터, 커브다. 커브의 경우 자신이 많이 있어서 초반 카운트에서 약한 타구를 유도할 수 있고, 삼진을 잡을 때 결정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두 구 종을 잘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어의 새 등번호는 과거 KT 우승 에이스로 군림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의 32다. 사우어에게 KT 1선발의 기운이 담긴 번호라는 정보를 언급하자 “쿠에바스가 누군지 모르지만, 에이스의 번호라고 하니 기분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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