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동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자(母子)가 한 대회에 동시 출전한다. 주인공은 멕시코의 알파인 스키 대표 사라 슐레퍼(46)와 라세 각시올라(18)다.
슐레퍼-각시올라 모자는 7일(한국시간) 막 오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 나란히 출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모자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계 올림픽에서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사격의 권총 종목에 나선 니노 살루크바체와 그녀의 아들 초트니 마차바리아니(이상 조지아)가 첫 모자 동시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슐레퍼는 이번 대회에 참가, 역대 동계 올림픽 최고령 알파인 스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슐레퍼는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1998년 나가노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해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4연속 출전했다. 2011년 은퇴 후 멕시코인 남편과 결혼, 멕시코 국적을 얻어 2014년 현역에 복귀했다. 멕시코 국가대표로 2018년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이번에 통산 7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멕시코 선수단의 기수로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던 슐레퍼는 대회 조직위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너무 특별하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감정이 벅차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출전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아들 각시올라와 함께 밀라노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경기를 지켜본 각시올라는 스키 선수 꿈을 키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슐레퍼는 "아들과 함께 출전, 감정이 북받친다. 수년 동안 품어온 목표였다"면서 "아들이 출전권을 획득해 안도감을 느끼며 압박도 받았다. 아들은 모든 것이 처음인데, 혼자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모습이 흥미롭다. 아들이 올림픽에서 어떤 경험을 할지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