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62타, TPC 스코츠데일 개인 최소타 경신 "12번홀 굿샷이 흐름 바꿔"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후 08:53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피닉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 둘째 날 코스 개인 최소타를 작성하며 상승 흐름을 완전히 되찾았다.

김시우가 PGA 투어 WM피닉스 오픈 2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반환점을 공동 5위로 돌았다.

62타는 김시우가 이 코스에서 치른 통산 36라운드 중 가장 낮은 18홀 스코어다. 종전 개인 최소타는 66타(2회). 첫 홀 보기를 범하고도 코스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밀도 높은 반등이었다.

1라운드는 2오버파 73타로 흔들렸다. 올 시즌 소니 오픈 공동 11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터라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이었다. 특히 아이언샷이 문제였다. 1라운드 그린 적중률(GIR)은 44.4%에 그쳤고, 두껍게 맞는 미스샷을 경계하다 보니 임팩트가 흔들렸다.

김시우는 경기 후 “어제는 아이언 샷이 조금 흔들렸다.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일이어서 땅을 먼저 칠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그래서 좋은 임팩트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몇 개 샷이 잘 나오면서 라운드 내내 편안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2라운드 초반도 매끄럽지는 않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홀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정교한 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3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약 8m 이글 퍼트를 넣어 완벽한 상승세로 바꿨다. 그 뒤 15~17번홀 3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2번·3번·6번·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초반에 조금 삐끗했지만 성적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며 “12번홀 좋은 샷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이후 좋은 샷을 많이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치도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그린 적중률은 44.4%에서 94.4%로 급등했다.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9개로 전날보다 0.16개 줄었다. 샷 정확도가 살아나자 공격적인 퍼트가 힘을 받았다.

멘털 관리도 반등의 배경이었다. 김시우는 “시즌 초반 첫 세 대회를 잘 치른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됐다. 어제는 오히려 너무 편안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며 “오늘 1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그냥 좋은 골프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가짐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대회 특유의 분위기도 힘이 됐다. 그는 “항상 재미있는 대회다. 특히 백나인이 정말 재미있다”며 “16번 홀에서 좋은 버디를 잡은 것도 정말 즐거웠다”고 웃었다.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16번홀의 열기 속에서 잡아낸 버디는 이날 라운드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김시우와 함께 김주형도 이날만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37위(3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김성현은 공동 62위(1언더파 141타)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PGA 투어 4번째 대회에서 처음 컷 통과에 도전하는 이승택은 일몰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17번홀 티샷까지 끝낸 이승택은 남은 2개 홀에서 1타 이상 줄여야 본선에 진출한다.

한편 일본의 히사츠네 료는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이틀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올랐다.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타 차 2위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라운드 부진을 털어내고 이날만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공동 27위)를 적어내고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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