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첫승, 눈물 쏟은 컬링 믹스더블…"남은 경기 후회 없이"[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08일, 오전 05:45


5연패 뒤 값진 첫승을 신고한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선영-정영석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6-5로 꺾었다.

앞서 스웨덴(3-10), 이탈리아(4-8), 스위스(5-8), 영국(2-8), 체코(4-9)에 연달아 진 김선영-정영석은 고대했던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엔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2엔드 스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에도 줄곧 리드를 이어가면서 7엔드까지 5-2로 앞섰다.

그러나 8엔드 미국의 반격에 대거 3점을 내주면서 5-5 동점을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한국은 연장에서 미국의 정교한 샷에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정영석의 파워풀한 샷으로 일순간 분위기를 바꿨고, 김선영의 마지막 샷이 하우스 중앙에 정확히 자리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선영의 눈시울은 촉촉해져 있었다. 그는 "첫승이 늦어 아쉬웠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었다. 우리 스타일대로 끌어가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영석은 "승리해서 기분 좋고,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 그래도 오늘 경기가 우리가 추구한 방식과 내용이었다. 플레이오프에 갈 실력을 갖춘 팀들을 한 번 잡아보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멘털을 바로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김선영은 "대한체육회가 준비해 준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휴식했다. 이전 경기에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영석은 "매 경기 끝날 때마다 속상하고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까지 감정을 가져갔을 때 더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좋은 생각만 하자고 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영석은 이날 경기 '최고의 샷'으로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김선영의 마지막 샷을 꼽았다. 그러자 김선영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딜리버리를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김성진 기자

김선영은 "팀원이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마지막에 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구석으로 몰지 않았나 싶다. 후반으로 가면서 내려놓자고 다짐했고, 믿는 팀원이 있었기에 집중했다. 영석이를 믿으면서 던졌다"고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한국은 라운드로빈 3경기만을 남겨뒀다.

김선영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자신감을 갖고 우리 플레이 보여주면서 재밌는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영석은 "승수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후회없이 국민들께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남은 3경기도 자부심이 느껴질 만한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8일 오후 6시5분 에스토니아와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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